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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업익 1조 목표 가능할까?
최지웅 기자
2022.05.04 08:07:49
①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하회…2분기부터 상승 전환 전망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5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출처=LG유플러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적신호를 켰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2661억원)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9790억원으로 아쉽게 1조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통신사업에서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 1조 시대 기반을 다져야 할 1분기 암울한 결과가 점쳐지고 있다. 사상 첫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 기저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하회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성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LG유플러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 253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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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적용됐던 단말 수익에 대한 기저효과가 사라진 탓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직전 분기에 선반영됐던 갤럭시 S20 관련 재고평가손실이 200억원가량 환입되면서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


임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고 시장 기대치를 5% 하회할 것"이라며 "2020년 4분기에 갤럭시 S20 관련 평가 손상을 선반영해 지난해 1분기 단말 수익이 좋았던 기저효과가 사라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영향에서 벗어나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은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2분기부터 마케팅비 효율화와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5% 증가한 2852억원"이라고 내다봤다. 


◆ 짠물경영으로 영업이익 첫 1조원 달성 기대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 상용화 3년째를 맞은 5G 서비스가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마케팅비용과 설비투자액을 줄이는 등 운영 효율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간 마케팅 비용은 2020년 2조3298억원에서 지난해 2조2857억원으로 1.9% 줄었다. 서비스 수익 대비 마케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4.4% ▲2020년 24.1% ▲2021년 22.4%로 매년 축소되고 있다. 지출을 줄여 수익을 늘리는 '짠물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 연간 마케팅비용. (출처=LG유플러스)

설비투자액도 5G 상용화 첫해인 2019년 2조6085억원에서 지난해 2조3455억원으로 약 10% 감소했다. 이중 5G 서비스에 필요한 무선네트워크 시설투자 규모는 2년 새 40% 이상 줄었다. 아낀 비용만큼 투자 규모를 늘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사실 LG유플러스뿐 아니라 경쟁사들도 마케팅 및 설비 투자 규모를 일제히 축소하는 양상이다. 타사 가입자를 빼앗기 위한 과도한 출혈 경쟁을 피하고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별도 기준 매출 5% 이상 성장', '영업이익률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유무선 통신 사업 호조가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알뜰폰, IPTV, 콘텐츠, B2B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형 성장에 힘을 더하고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기조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임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1조778억원이며,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웃돌 것"이라면서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아쉽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증가폭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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