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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脫탄소 3대 신사업 투자 '속도'
김진배 기자
2022.05.04 08:00:24
수소·배터리·재활용 신사업 11조원 투자 '올인'…석유화학기업 이미지 변신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4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 미국 ECC 공장(사진=롯데케미칼)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롯데케미칼이 수소, 배터리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등 친환경 신사업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탄소배출이 많은 석유화학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해 왔는데,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탈(脫) 탄소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수소, 배터리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등 3대 신사업 투자액은 총 11조원이다. 


수소사업에 가장 많은 금액인 6조원이 투자되고, 배터리 소재사업에 4조원, 재활용·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 1조원 가량이다. 효율적인 투자와 사업 진행을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 등 신사업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가, 전지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대표가 단장을 겸임한다. 향후 바이오·헬스케이 사업부문 신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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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신사업에서 매출 5조원(수소, 배터리소재)과 2조원(재활용·친환경 플라스틱)등 총 12조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기존 사업과 신사업을 모두 합하면 2030년 총 매출이 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수소·배터리소재 조인트벤처 설립 활발…재활용 플라스틱 공장 투자


롯데케미칼은 수소 충전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SK가스와 올해 상반기 내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한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에어리퀴드코리아가 지분 60%를, 롯데케미칼이 40%를 부담한다. 향후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수소에너지 발전 사업에도 나설 계획인데, 이를 위한 합작회사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수소 사업에 대비해서는 글로벌 수소 투자 펀드인 '클린 수소 인프라 펀드(Clean H2 Infrastructure Fund)에 1억유로(한화 약 1400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는 더욱 적극적이다. 기존 사업에서 수소를 얻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배터리 소재 사업은 새로 진출하는 영역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21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유기 용매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생산시설이 완공되는 2023년이면 연산 고순도 EC 3만8000톤, 고순도 DMC 7만톤의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 분리막 사업도 현재 연산 4000톤 규모인 생산능력을 2025년 10만톤까지 끌어올려 2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 1월에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5%를 확보하며 2대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롯데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가 지난 2월 투자한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미국 현지에는 2025년까지 2억달러(2530억원) 규모의 기가와트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도 추진한다.


롯데벤처스는 소일렉트에 130억원을 투입했는데, 투자금을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펀드 2호를 통해 조달했다.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펀드 2호는 총 출자금 130억원 중 76%인 99억원을 롯데케미칼이 투입한 곳이다. 롯데그룹 CVC 이름으로 투자가 진행됐지만, 사실상 롯데케미칼이 주도한 투자인 셈이다.



가장 적은 금액이 투자되지만, 재활용 플라스틱 사업도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우선, 2030년까지 국내 패키징 플라스틱 내 재생플라스틱 30% 사용이 의무화된다. 또한 향후 가전, 자동차 등 수요산업에서 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생겨날 가능성이 존재하고, 국내외 기업들이 탄소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려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770억원을 투입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페트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100만톤, 바이오플라스틱 19만톤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향후 바이오플라스틱에 신규 진입하고 열분해 기술 초기투자를 진행해 관련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 신사업 투자성과 시일 소요…자금조달 여력은 '충분'


신사업 투자에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지만, 당장 수익을 크게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소사업의 경우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이고, 배터리 소재 사업은 공장 건설 등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 당장 투자한 사업에서 돈을 벌어 해당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당분간은 불가능하다.


다행인 점은 롯데케미칼의 재무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롯데케미칼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조5000억원 상당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5356억원으로 2020년 대비 330% 상승했다. 2조9297억원을 올린 2017년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방 산업에서 수요 회복세를 보이며 견조한 수익을 올렸다.


최근 국제정세 등으로 유가가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당분간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수요도 안정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가부담이 완화되고 코로나19 확산 안정화로 중국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년간 기존 사업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대규모 신사업 투자금을 충당해야 하는 롯데케미칼 입장에서는 다행일 수밖에 없다.


부채비율도 안정적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 부채비율은 48%다. 2020년 대비 부채비율이 6.6%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50%를 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 투자를 위한 차입금 조달에 있어서도 유리한 상황이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과잉 등 석유화학 업계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결될 문제"라며 "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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