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 댑스) 거래소 카사(Kasa)가 '역삼 런던빌' 매각을 추진한다.

카사는 오는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역삼 런던빌의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익자 총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13일 장 마감 시 댑스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며, 총회 기간에는 카사 플랫폼을 통한 전자 투표 형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의결권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행사할 수 있다.

카사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ISO 27001 정보보호인증을 3년 연속 획득했으며, 투자자들의 예치금은 하나은행 특정금전신탁을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

역삼 런던빌은 지난 2020년 11월 선보인 카사의 첫 상장 건물로, 당시 기준 공모 총액은 101억 8000만원이다. 카사는 이번 수익자 총회 결과에 따라 런던빌 매수인에게 공모가 대비 약 10% 이상 높은 117억원(VAT 별도)으로 매각을 추진한다. 

런던빌은 이번 총회에서 댑스 수량 2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총회 참석 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할 경우 매각이 결정된다. 수익자 총회 개시부터 정리매매 개시일까지 역삼 런던빌 댑스의 장내 거래는 중단된다.

카사에 따르면 런던빌 첫 공모 참여 투자자가 지금까지 댑스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동안 받아온 운영 배당금과 이번 매각 시 받게 될 처분에 따른 배당금을 합산하면 예상 누적수익률은 19.78%(세금 및 비용 차감 전)이다. 

예창완 카사 대표는 "카사의 첫 공모 빌딩인 역삼 런던빌 매각 역시 투자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수익을 돌려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