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동원F&B(동원에프앤비)가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성과에 힘입어 외형 성장에 성공했다. 다만 가다랑어 등 각종 원가비 상승은 수익 창출에 발목을 잡았다.
3일 동원F&B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4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5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22억원을 올려 같은 기간 27.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 역시 208억원으로 30.5% 줄어들었다.
회사가 외형 성장에 성공한 것은 것은 자회사 동원홈푸드의 외식 사업 성과가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동원홈푸드가 지난해 말 레스토랑 브랜드 '포르투7'을 론칭하는 등 외식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친 데 따른 효과가 올 1분기부터 드러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업황 역시 개선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배경은 주력 제품 캔참치의 원재료인 가다랑어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회사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국제 가다랑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다. 작년 말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등 주요 제품 22종의 가격을 평균 6.4% 인상하긴 했지만 원가부담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류비 부담이 가중된 것 역시 수익 창출을 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에 큰 변동이 없었지만 자회사 덕을 크게 봤다"며 "올해는 신제품 출시와 포트폴리오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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