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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조원대 美5G장비 수주…JY 네트워크 한몫
백승룡 기자
2022.05.04 10:42:09
디시네트워크 수주…이재용 부회장, 작년 에르겐 회장과 북한산 등반, 협력 다져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0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디시 와이어리스 본사 전경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 디시 네트워크(DISH Network)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측은 정확한 수주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형 수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방한한 찰리 에르겐 디시 네트워크 창업자(회장)와 북한산 동반 산행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을 다졌던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의 미국 5G 통신장비 공급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0년 9월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의 5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통신 장비 역사상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급사 선정에 따라 디시 네트워크의 미국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5G 가상화 기지국(virtualized Radio Access Network, vRAN) ▲다중 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radio)을 포함한 라디오 제품 등 다양한 통신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디시에 공급하는 5G 가상화 기지국은 소프트웨어를 범용 서버에 탑재해 기지국 기능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디시 네트워크의 대규모 5G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세계 최대 통신시장인 미국내 점유율을 확대하고 핵심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디시와의 협력을 발판 삼아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글로벌 5G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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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 네트워크는 1980년 위성TV 서비스 기업으로 설립된 이후 2020년 미국 전국 무선통신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라이선스를 확보해 이동통신 시장에 진출, 5G 전국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디시 네트워크는 이번 5G 가상화 기지국 등 차세대 통신장비를 도입해 전국 통신망 구축을 통한 본격적인 가입자 확보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글로벌 상용 역량이 집약된 5G 가상화 기지국은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이번 디시와의 협력은 이런 노력에 대한 결실이며, 앞으로도 통신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존 스위링가(John Swieringa) 디시 네트워크 최고운영책임자(사장)는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과 차세대 통신 기술력은 디시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라며 "디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우수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통신 경험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5G 기술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수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네트워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말 방한한 찰리 에르겐 디시 네트워크 창업자(회장)와 북한산 동반 산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겐 회장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한 등산 애호가라는 사실을 알고 이 부회장이 산행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5시간 가량의 북한산 산행에서 양사간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고 이번 대규모 수주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미국 출장 중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 본사를 찾아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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