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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효과 기대 이하
엄주연 기자
2022.05.18 08:19:49
① 합병 당시 제시한 목표와 멀어져…통합 시너지는 '물음표'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CJ ENM이 E&M 부문과 커머스 부문을 통합한지 3년여가 지났지만 기대 만큼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 당시 제시했던 외형 성장 목표와 멀어진 데다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도 눈에 띌 만한 성과를 찾아보기 힘든 까닭이다. 


CJ ENM가 지난해 기록한 미디어 부문 매출과 커머스 부문 취급고를 합산한 외형은 5조5618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3년 전인 합병 당시 내걸었던 목표치와 비교하면 한참 뒤처지는 수치다. CJ ENM은 2018년 6조5000억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11조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CJ ENM의 당찬 포부와는 달리 외형은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의 매출(미디어) 및 취급고(커머스)를 살펴보면 합병을 단행한 2018년 5조5849억원에서 2019년 5조7233억원으로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5조4727억원으로 감소했다. 4조원대에 달했던 커머스 부문의 취급고가 줄어들면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


목표로 제시한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눈에 띌 만한 합병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TV 시청인구 감소 등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미디어와 커머스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지만 CJ ENM이 보여온 행보가 굳이 합병할 필요가 없는 것들로 점철되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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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연구원은 "2018년 합병 당시 미디어와 커머스의 시너지를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보여준 것이 없고 회사 역시 사업 모델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디어 부문 투자에 집중하느라 기대했던 만큼의 실적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CJ ENM이 합병 이후 보여준 사업 모델은 협업 수준에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CJ오쇼핑의 브랜드 '오덴세'가 PPL로 노출되며 경쟁력을 강화했고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와 CJ오쇼핑의 콜라보레이션 방송이 인기를 끌었으나 이는 합병 시너지로 볼 수 없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예능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상품 노출은 합병 없이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CJ ENM이 합병 이후 미디어와 커머스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지만 한편으론 꼭 합병을 해야지만 이러한 협업이 가능했었나 의문부호가 붙는다"면서 "사업을 결합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목표였지만 협업 외에는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합병 당시부터 물리적인 측면에서 사실상 완전한 통합이 어려웠다는 관측도 있다. 합병을 한 이후에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근무지도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CJ ENM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원활한 합병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이 미디어와 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했으나 아직 초기인 만큼 시장 형성이 안된 것 같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도 미디어는 미디어대로, 커머스는 커머스대로 따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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