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제자리를 걸었다. 모든 사업 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영업비용도 늘어났다.

카카오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517억원, 영업이익 1587억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플랫폼과 콘텐츠 매출이 모두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비용도 같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제자리에 머물렀다. 

1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8860억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세부 항목 매출을 살펴보면 톡비즈 매출이 4610억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23% 늘어났다. 톡비즈 항목 중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2021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11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감소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3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증가했는데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 수익 확대에 힘입었다.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7657억원으로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세부 항목 매출을 보면 스토리 매출이 2405억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38% 늘어나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의 흥행 등에 힘입어 플랫폼 거래액이 늘어났다. 일본 픽코마도 신규 라인업의 확대로 매출이 늘어났다. 

뮤직 매출은 2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 미디어 매출은 75억원으로 같은 기간 3% 증가했다. 게임 매출은 2458억원으로 2021년 1분기보다 89% 늘어났다. 

카카오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비용 1조4930억원을 기록했는데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인건비가 2929억원에서 4200억원, 마케팅비가 672억원에서 114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카카오는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조3208억원을 거둬 2021년 같은 기간보다 451% 급증했다. 카카오는 "관계사인 두나무 지배력의 변화에 따른 일시적 지분법주식처분이익 효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그룹 차원에서 파트너와 동반 성장을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상생기금 3000억원을 본격 활용할 방침을 세웠다.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환경원칙 제정과 '2040 넷제로 선언'을 통해 환경과 기후변화 이슈에 적극 대응하는 등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을 적극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