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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00달러 돌파...해양플랜트 재개 '꿈틀'
양호연 기자
2022.05.06 08:39:58
"드릴십 매각 타이밍...냉각된 조선 시장 해소 분위기"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유시추선(드릴십). 삼성중공업 제공.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주춤했던 해양플랜트 산업이 활력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연평균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투자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삼성중공업이 재고로 떠안았던 미인도 원유시추선(드릴십)을 매각하며 재무 유동성을 확보한 점도 산업 회복의 조짐으로 손꼽히고 있다. 


◆ 고유가 지속될수록 채산성↑...발주 끊기자 '불황'


2010년대 초반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웃돌며 해양플랜트 산업은 호황을 이뤘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 매장된 석유‧가스 등의 자원을 발굴‧시추‧생산하는 설비로, 당시 1기당 가격은 20억달러(약 2조4046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석유기업들은 대체로 고유가가 지속될수록 채산성이 높다는 이유로 해양 플랜트 투자 확대에 나선다. 이 같은 흐름에 당시 국내 조선업계도 수익성이 높은 해양플랜트 산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해양플랜트 산업은 국내 조선사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다. 유가가 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자 글로벌 석유기업들은 대규모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 이에 따라 발주가 끊긴 조선업계도 장기불황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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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일부 기업들은 발주처가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도를 거부한 미인도 드릴십을 유지‧관리해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일례로 삼성중공업은 2010년대 중후반 선주사들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며 총 5척의 드릴십을 인도하지 못했다. 이후 수년간 삼성중공업의 드릴십은 악성 재고로 평가돼 왔다.


드릴십은 심해에서 원유와 가스 시추 작업을 수행하는 선박 형태의 해양플랜트 설비로, 1기당 6000억원(5억 달러)을 호가하는 고가 설비로 꼽힌다.


◆ 유가 급등으로 높아진 기대감...호황 되찾을까


이런 가운데 최근 업계 일각에선 글로벌 유가가 상승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의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규 투자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코로나19가 해소 국면에 들며 시장이 재개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고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조선업계에선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 원유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조선업체에 해양플랜트 수주 문의가 증가한 모양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 처음으로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도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로와 1조1000억원 규모의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를, 카타르 NOC와 7253억원 규모의 고정식 원유생산설비를 계약한 바 있다.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한 셈이다. 


게다가 해양플랜트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매각도 해양플랜트 산업 회복의 조짐으로 꼽힌다. 나아가 업계에선 미인도 드릴십 매각에 최적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삼성중공업의 드릴십 매각 규모는 1조400억원으로 PEF에 재출자하는 5900억원을 제외하면 확보한 현금은 4500억원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2323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흑자 전환할 것이란 분석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는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유가 상승에 따라 발주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글로벌 유가가 상승하면서 그간 냉각됐던 시장이 점차 풀려가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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