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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삼성자산운용을 위한 변명
범찬희 기자
2022.05.09 08:10:18
'젊은 인력 이탈+ 경직된 조직문화'···삼성그룹내 포지션 미래에셋그룹과 달라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09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왕좌 자리를 내주게 될까"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 가장 핫한 이슈를 꼽으라면 단연 '쌍두마차'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간 경쟁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위상이 예전만 못해지면서 머잖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세평과 달리 삼성운용이 미래운용에 왕좌 자리를 내줄 여지는 높지 않은 편이다. 운용사간 서열을 가리는 기준인 운용자산(AUM)에서 삼성운용은 미래운용 보다 130조원이나 앞섰기 때문이다. 이는 미래운용(165조원)이 78%의 성장을 실현해야 달성 가능한 금액이다. M&A가 아니고서야 본업만으로는 수년 내로 실현 불가능한 수치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 평이다.


그럼에도 삼성운용을 둘러싼 위기론이 가시질 않는 건 업계 '맏형'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곳곳에서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ETF(상장지수펀드)다. 한때 국내 ETF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온 KODEX의 점유율은 현재 40%대 유지도 버거운 실정이다. ETF가 종합운용사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되다 보니 그만큼 후폭풍도 크게 작용했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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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다. 연간 벌어들이는 순이익도 업계 1위란 타이틀과 부조화를 이룬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중견 헤지펀드 하우스인 DS운용(770억원) 보다도 적은 756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순이익 40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또 조직 규모에서도 밀리고 있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운용의 임직원수가 600명을 향해가고 있는 사이 삼성운용은 수년째 300명대에서 맴돌고 있다.


이러한 수치보다도 삼성운용 위기설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 건 다름 아닌 '삼성'이라는 간판이 아닐까 싶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집단의 일원인 삼성운용에 거는 기대치가 있다 보니 실망감도 배가 됐을 거란 얘기다.


하지만 외부의 인식과 달리 삼성운용이 그룹의 덕을 보고 있는 것 만은 아니다. 삼성증권이라는 든든한 판매사가 버티고 있고, 삼성생명으로부터 물량 지원을 받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삼성이란 이름이 꼭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니다. 적어도 운용업에 있어서는 말이다.


삼성은 제조업이 주력이다 보니 운용이 속한 금융은 변방에 가깝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전까지 열렸던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금융 계열사 대표들은 끝자리에 앉아 별다른 발언권도 얻지 못한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다. 운용업에 한정해서 봤을 때는 삼성운용이 골리앗처럼 보이지만 그룹 내에서의 실상은 다윗에 불과한 셈이다. 대기업 특유의 경직된 문화도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삼성운용은 그룹의 경영 방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는 탓에 매니저가 창의성을 발휘하기 힘든 운용사로 정평이 나 있다. '젊은' 매니저가 삼성이라는 간판을 과감히 뿌리치고 중견 운용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달리 미래에셋운용은 그룹에서 전혀 다른 포지션을 갖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캐피탈과 함께 오늘날 박현주 회장이 굴지의 금융전문 기업집단을 일구는 초석이 된 곳이다. 지배구조에 있어서도 상단에 위치해 있다. 박 회장이 직접 보유한 지분(60.19%)도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다. 향후 미래에셋을 이끌 브레인들도 곳곳에 배치돼 있다고 한다. 미래에셋운용이 그룹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명색이 삼성인데 그 정도 밖에 못하냐"는 힐난을 듣는 삼성운용으로서는 억울할 일이다. 차마 자신들의 입으로는 대놓고 하지 못할 마음의 소리를 이 자리를 빌어 대신해 본다. 


팍스넷뉴스가 11일 OCIO 1000조 시대를 주제로 WM포럼을 개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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