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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금융지주 영구채 잇달아 흥행···금리 부담은↑
강지수 기자
2022.05.11 08:20:00
5년물 영구채 금리 4%대 훌쩍···금리인상·변동성 확대에 밴드 상단에 결정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금융지주와 은행이 최근 발행하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초과 수요가 몰리면서 속속 증액발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금리가 희망밴드 상단부로 결정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발행사들의 부담은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지주와 은행이 발행한 영구채 형태의 신종자본증권에 연일 초과 수요가 몰리면서 증액 발행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KB금융은 3350억원 모집에 6250억원의 유효수요를 받으며 최대 발행금액인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5년물 영구채 모집 경쟁률은 1.92:1로 지난 2월 5년물 경쟁률(1.53:1)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26일 수요예측에서 2700억원 모집 예정이었던 5년 콜옵션 영구채에 3230억원의 초과 수요를 받으며 3230억원 전액을 증액 발행했고, 지난 4월 2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경남은행은 1350억원 모집의 5년 콜옵션 영구채 수요예측에서 1900억원의 주문을 받고, 추가 청약으로 100억원을 받으면서 이사회에서 결의한 최대 발행금액인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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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또한 지난 3월 30일 진행한 5년 콜옵션 영구채 수요예측에서 1100억원 모집에 2240억원의 수요가 들어오면서 이사회에서 결의한 최대 발행금액인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


이와 같은 흥행은 영구채 발행금리가 연 4%대를 훌쩍 넘기면서 리테일 투자자들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 등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은행권 신종자본증권 금리 또한 연 2~3%대였던 1년 전 대비 150bp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밴드 상단에 주문을 넣으면서 발행사들의 금리 부담은 과거 대비 커지는 모양새다. 이번 영구채 공모 희망금리로 4.50~4.70%을 제시한 KB금융은 연 4.68%에 발행을 결정했다.


신한은행도 금리밴드 3.80~4.50%의 최상단인 연 4.50%에서 발행을 결정했고, 부산은행은 금리밴드 3.90~4.50%를 제시해 연 4.30%에서 발행금리를 확정했다. 경남은행은 4.60~5.20%의 밴드를 제시해 연 5.20%에 발행금리를 결정했다.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진 발행사 중에서도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는 은행과 금융지주가 4%대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이 리테일 투자자들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준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눈높이가 높아진 점이 밴드 상단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단 평가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 전망이 확실하지 않았다면 올해 들어서는 금리가 꾸준히 오를 것이란 예상이 뚜렷해지면서 원하는 금리를 골라 주문을 넣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들도 금리인상기라는 점을 고려해 초과수요 전액을 증액발행하는 분위기다. 영구채 금리가 4%를 초과하는 등 부담이 커졌지만 선제적으로 발행 물량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시장금리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시장 변동성이 몇 차례 이어지면 금리밴드 상단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진입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밴드 상단에 주문을 넣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변동성에 익숙해지면 같은 이벤트에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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