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한울 기자] 신풍제약이 지난해 적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중장기 실적 확대로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에도 R&D 투자를 매출액 대비 20%까지 늘려 피라맥스 코로나19 치료제와 뇌졸중 치료제 임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풍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1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92억원으로 4.3%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1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회사 측은 신약 임상 진행으로 연구비가 증가하고 헬스케어 제품 신규 론칭으로 광고비가 늘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R&D비는 303억원으로 전년대비 69.2%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16.01%를 R&D에 투자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해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신풍제약은 현재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3월 영국에서 임상 3상을 승인 받았다. 회사는 영국에서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환자 142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영국 외에도 폴란드,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등 4개국에서 추가로 승인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승인받은 국내 3상 임상은 다국가 임상의 일부로서 한국을 포함한 총 6개국에서 임상이 진행된다.
피라맥스 외에도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진행 중인 연구과제는 총 19개까지 늘어났고 이중 5개의 과제에 대한 임상이 지난해 승인받았다. 뇌졸중 치료 신약후보물질(SP-8203)은 임상 2상을 완료하고 데이터 분석 중에 있다. 국내 임상 3상은 연내 진행 예정이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올해도 피라맥스, SP-8203 등 임상이 지속되면서 R&D 비용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비용 증가에 따른 경영실적 저조가 예상되지만 추후 성과를 내서 매출과 수익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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