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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1년' 한화솔루션-갤러리아百, 시너지 어디로?
최재민 기자
2022.05.16 08:15:31
신사업과 재무건전성 모두 챙긴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는 재무부담만 늘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한화솔루션과 갤러리아가 합병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시너지가 전혀 발현되지 않고 있다. 당초 갤러리아는 원활한 자금조달을 통해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지만 재무건전성 개선 등 합병에 따른 수혜는 모두 한화솔루션으로 향하고 있는 까닭이다.


올 1분기 한화솔루션 백화점 사업부문(갤러리아)의 매출액은 1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같은 기간 25.6%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도 이 기간 10%에서 7.3%로 2.7%포인트 하락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갤러리아가 지난해 4월 한화솔루션과 합병된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단 점이다. 당시 한화솔루션은 갤러리아가 합병을 통해 ▲사업 효율화로 인한 시장 경쟁력 확보 ▲신용도 상승을 통한 손쉬운 자금조달 ▲자금력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 등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갤러리아는 당초 기대했던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우선 시장경쟁력의 경우 합병 이후 1년(2021년 4월~2022년 3월) 간 51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8.1% 늘긴 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초라하다. 같은 기간 '빅3(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은 8.3~17.4% 증가한 까닭이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갤러리아(258억원)도 29% 늘었지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73.8%, 56%나 증가했다. 경쟁사 대비 명품 등 고가제품 판매 확대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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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도 상승을 통한 자금조달 수혜도 한화솔루션의 기존 사업(화학·태양광)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 전망은 종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됐다. 갤러리아 광교점 처분으로 6535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까닭이다. 유동성을 확보한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인 케미칼 부분에 2025년까지 61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갤러리아는 이렇다 할 투자계획이 없는 상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갤러리아가 준비 중인 특별한 사업 전략은 없다. 대신 광교점 매각이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진행된 탓에 임차료 부담만 안게 된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명품 이커머스 사업도 갤러리아와는 관계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이 해당 사업을 갤러리아에 맡기지 않고 관련 법인을 신설해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갤러리아가 보유하고 있던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 지분 17.69%는 합병으로 인해 한화솔루션에 편입된 터라 신설 법인과 캐치패션의 시너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 


백화점 업계는 이를 두고 한화그룹이 갤러리아를 키우고자 하는 뜻이 없는 만큼 합병에 따른 수혜를 한화솔루션에 몰아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A백화점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백화점 사업에 큰 뜻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합병 이후에도 이렇다 할 변화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해당 사업에 소극적인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B백화점 관계자도 "당초 사업 영역 자체가 다른 두 회사의 시너지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며 "사업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갤러리아를 현금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합병을 단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어 "한화솔루션이 주력하고 있는 화학 및 태양광 사업의 경우 많은 투자가 필요한 만큼 투자 재원이 갤러리아 쪽으로 향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갤러리가 관계자는 "당장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할 수 있는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며 "향후 추진할 계획들에 있어 한화솔루션과의 합병이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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