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옛 금호아시아나 본사 사옥으로 유명한 광화문의 콘코디언빌딩(Concordian)이 4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 매각가는 최소 6000억원대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물 소유주인 DWS자산운용(구 도이치자산운용)은 콘코디언빌딩의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5~6곳의 업체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내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투자설명서(IM) 발송 등 마케팅 과정을 거쳐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콘코디언빌딩은 2008년 준공했으며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의 건물이다. 연면적은 6만695㎡며 용적률은 941%에 달한다. 대지면적은 3913㎡며 건폐율은 37.32%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가까운 입지이며 인근에는 흥국생명빌딩, S타워, 크레센도빌딩 등이 위치한다. 도심(CBD) 지역에서 보기 드문 대로변에 위치한 매물이다. 현재 콘코디언빌딩의 임대 및 자산관리는 JLL(존스랑라살)코리아가 담당하고 있다.
이전 건물 소유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자 유동성 확보를 위해 2018년 콘코디언빌딩을 매각했다. 치열한 경합 끝에 DWS자산운용이 4180억원에 이 빌딩을 인수했다.
당시 연면적 기준으로 콘코디언빌딩의 3.3㎡(평)당 매각가는 2272만원이다. 최근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CBD 내 건물 가격이 연면적 기준 3.3㎡당 3000만원 후반대를 형성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콘코디언빌딩의 3.3㎡당 가격을 3700만원으로 잡을 경우 매각가는 6805억원에 달한다.
DWS자산운용이 건물을 인수한 직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빠져나가면서 한동안 공실문제가 불거졌지만 이후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카드가 들어오면서 공실 대부분을 해소했다. 롯데카드는 현재까지도 콘코디언빌딩을 본사로 쓰고 있다.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 광화문금융센터가 콘코디언빌딩으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CBD 내 코어 자산들은 코로나19 이후 시세가 많이 오른 편"이라며 "콘코디언 건물의 가격은 최소 3.3㎡당 3000만원 중반 이상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