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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1조 이상 조달하고도 BIS 개선 실패
배지원 기자
2022.05.12 08:18:01
경쟁사 대비 비율 절반 수준…IPO 앞두고 자본건전성 개선 급선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가 1조원이 넘는 증자에도 일부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상 자기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면서 사실상 재무개선에 실패했다. 경쟁사인 인터넷전문은행과 비교했을 때 자본적정성 지표가 뒤떨어지면서 상장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1조2500억원의 증자를 마쳤지만 이 중 절반은 재무상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BIS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도 기대만큼 개선 효과를 얻지 못했다.


전체 증자에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에 배정한 7250억원에 대해서는 '상환' 의무가 부여될 수 있어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케이뱅크가 2026년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동반매각청구권이 부여되고, 케이뱅크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조기상환청구권도 붙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뱅크의 BIS비율은 약 17.31%다. 이는 경쟁사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35.65%)나 토스뱅크(36.66%)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BIS는 은행들이 8% 이상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은 이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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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도 평균 약 17%의 BIS비율을 나타내고 있어 케이뱅크와 수치상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신규 사업, 대출부문 확대 등 과제가 남아있고, 절대적으로 자기자본 금액이 적어 더 높은 수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와 환율 급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다른 은행 역시 BIS비율이 악화되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신한은행,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지표 관리에 나섰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빠르게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영구채와 같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표 개선을 위한 추가 증자나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IPO를 앞두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조달한 금액은 상장 이후에나 상환 의무가 사라져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IPO에 성공하면 공모금액에 따라 추가 자본비율 상승이 있을 예정이지만, 일단 상장 예비심사 전에 이를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인 상태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중 케이뱅크에 대한 첫 정기 검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중에서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은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금감원은 이번 정기 검사에서 증자에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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