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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1Q 투자이익 급감에 순익 뚝↓
한보라 기자
2022.05.12 08:16:42
금리상승기 여파 등 순익 전년比 37% 감소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올해 1분기 동양생명의 당기순이익이 두자릿수 감소했다. 주요 변수는 '투자이익' 감소다. 운용자산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채권 매각을 최소화했는데 금리상승기 여파로 투자 수익률까지 줄어든 영향이 컸다. 


동양생명은 11일 투자설명회(IR)를 통해 지난 1분기 순익이 676억100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5%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 시장기대치(컨센서스)가 400억원대 안팎으로 추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적이 급감한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험료수입 외형이 줄었다. 보험손익의 큰 축을 차지하는 저축성보험 계약이 지난해 대거 만기도래한 것도 한 몫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털어내며 운용자산 중 수익률이 높은 주식 규모가 줄어든 상황 역시 투자부문 이익을 깎아먹었다.


긍정적 요인은 보험료수입(1조2842억원→9629억원)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와중에도 보장성보험 비중은 커진 부분이다. 특히 암보험이나 어린이보험과 같이 수익성이 좋은 기타보장성보험이 7.4% 늘어났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금리연동형 저축성보험 수입보험료를 중심으로 119% 급감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내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건전성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저축성보험을 덜어내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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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험사 3대 이원으로 꼽히는 위험률차손익(사차익)과 사업비차손익(비차익)은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험보험료와 사고보험료의 차이를 의미하는 사차익(252억원→264억원)은 보장성보험 비중을 확대할수록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사업비가 줄면서 비차익(345억원→445억원) 역시 개선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투자부문인 이자율차손익(이차익)은 전년동기 대비 67% 줄었다. 운용자산 보전을 위해 채권 등 유가증권 매각을 최소화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금융자산처분이익은 45.1%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등 주식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배당수익이 줄어든 측면도 있었다.


이에 전반적으로 보험 포트폴리오가 개선됐지만 투자마진이 줄며 금리민감도는 심화됐다. 보험사가 보험계약자에게 보험금(보험부채)를 돌려주기 위해 쌓아야 하는 준비금에 적용되는 평균부담이율은 3.56%으로 전년동기 대비 0.04%포인트 줄었다. 다만 투자이익 부진으로 운용자산이익률(4.05%→3.23%)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이차역마진은 마이너스(-) 금리차를 유지했다.


손익 규모가 줄어든 데다 금리상승기가 겹치며 건전성 지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1분기 말 동양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90.3%으로 전년대비 30.8%포인트 하락했다. 이익잉여금 감소에 금리상승 여파로 채권평가익까지 줄어들면서 분자 값인 지급여력금액이 11.7%포인트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이미 보장성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했기 때문에 IFRS17, 신 지급여력제도(K-ICS) 등 신제도 도입에 대비한 보완자본 확충은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연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후순위채권 발행 등 추가적인 자본확충 계획은 없다"며 "지난해 1분기 유가증권 매각익이 크게 잡혔던 만큼 상대적으로 올해 투자이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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