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집계한 부영그룹(기업집단명 부영)의 공정자산총액은 21조736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23조3210억원)보다 1조5850억원, 6.78% 감소한 규모다.

계열회사인 부영주택의 자산규모 축소가 부영그룹 자산총액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부영주택 자산총액은 15조3881억원으로 전년(16조6025억원) 대비 1조2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감소율은 7.31%다.

부영주택 자산총액은 부영그룹 자산규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년간 부영그룹 자산총액 대비 부영주택 자산 비율은 70% 내외를 유지했다. 올해 부영그룹 자산총액에서 부영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79%다.

올해 부영그룹 자산총액 12.3%를 차지한 ㈜부영의 자산규모도 전년대비 11.5% 감소했다. 올해 ㈜부영의 자산규모는 2조6730억원으로 지난해(3조203억원)보다 3473억원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부영그룹 22개 계열사 중 10개 계열사 자산총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광영토건(578억원감소, 감소율 45.04%) 동광주택산업(329억원, 7.31%) 남광건설산업(312억원, 36.2%)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부영그룹의 계열사 수도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들었다. 지난 2021년 부영그룹의 금융 계열사 부영대부파이낸스가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부영대부파이낸스의 자산 규모는 159억원이다. 부영대부파이낸스는 지난 2020년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산을 결의, 지난해 6월 청산종결했다.

부영그룹은 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집단 중 자산규모 2위를 기록했다. DL그룹(자산총액 24조7660억원)이 올해 재계순위 18위에 오르며 2015년 이후 7년 만에 순위를 뒤집은 것이다. 중흥건설은 자산규모 20조2920억원, 재계순위 20위를 기록하며 부영그룹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