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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앞 내다본 '사업보국 꿈'
엄주연 기자
2022.05.12 13:59:33
2000년 아워홈 회장 취임…매출 8배 이상 성장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3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사업보국' 일념으로 산업 불모지 개척에 앞장섰던 구자학 아워홈 회장(사진)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2000년 아워홈 설립 이후 20여년간 경영일선에서 활약했지만 지난해 6월 공동 대표에사에서 퇴임한지 1년 만에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구 회장은 1930년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姑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구 회장은 재벌가 출신으로 드물게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령으로 전역했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녀 이숙희씨와 결혼해 호텔신라와 중앙개발 사장을 거치며 삼성그룹에서도 활동했다. 


다시 본가인 LG로 돌아온 건 1969년이다.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자 LG그룹으로 복귀한 것이다. 구 회장은 이후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다.


지금의 아워홈은 2000년 출범했다. 당시 LG유통(현 GS리테일)의 식품서비스 부문을 떼어 그룹에서 독립해 아워홈 회장으로 취임했다. 단체급식 사업과 식재유통사업으로 시작한 아워홈은 현재 식품사업과 외식사업, 기내식 사업, 호텔운영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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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아워홈의 매출은 21년간 8배 이상 성장했다. 2000년 2125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04년 5324억원으로 성장했고 2009년 1조 17억원을 기록하며 '꿈의 1조원대'를 돌파했다. 2011년에는 1조2000억원을 넘어섰고 2015년 1조4024억원에서 2019년에는 1조8791억원까지 외형이 확장됐다.


수익도 마찬가지다. 아워홈의 영업이익은 2000년 114억원에서 2004년 274억원, 2009년 584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2015년에는 650억원, 2019년(715억원) 700억원을 찍었다. 이 덕분에 2000년 183.4%에 달했던 부채비율이 2019년 82.3%까지 낮아졌다. 


이러한 성과는 구 회장의 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먹거리로 사업을 영위하는 식품기업은 막대한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워홈을 경영해 왔다. 기업과 나라가 잘 되려면 '기술력'만이 답이라는 일념으로 기술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이에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2000년 식품연구원을 설립하고 생산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 식품연구원은 지금까지 1만5000여건에 달하는 레시피를 개발했으며 현재 연구원 100여명이 매년 약 300가지의 신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물류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선 결과 업계 최다 생산시설(9개)과 물류센터(14개)를 운영하게 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자학 회장은 2000년 아워홈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맛과 서비스, 제조, 물류 등 모든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면서 "LG유통에서 가장 작은 아워홈 사업부를 분사 독립한 이후 거대 조직의 어떤 도움도 없이 2조에 가까운 지금의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아워홈 이사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되지 못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최근까지도 회장 직함을 유지했지만 고령으로 사실상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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