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성지 기자] 스마트 보청기 제조업체인 올리브유니온이 국내외 투자기관들로부터 최대 2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유니온은 최근 시리즈C 투자라운드를 열고 한국, 미국, 일본 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 기업설명회(IR)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벤처캐피탈이 현재 투자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시리즈A·B 투자라운드 단계에 일본 투자사인 리탈리코, 비욘드넥스트벤처스 등으로부터 약 15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올리브유니온은 지난 2016년 6월 설립된 스마트 보청기 업체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는 스마트 보청기를 제조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력검사를 할 수 있고 보청기 세부기능 세팅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2021컨퍼런스에서 보청기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하나의 제품으로 구현한 '올리브 프로'를 선보여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올리브유니온은 일본에서 지난해 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에 오는 2024년 일본 증권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최근 상장 주관사로 SMBC니코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손태호 올리브유니온 최고운영책임자는 "상장 시 PSR(주가매출비율)은 최소 10~12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2조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평가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리브유니온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미국 시장 개척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매출 향상과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제품 브랜드인 올리브 맥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올리브유니온의 스마트 보청기는 경쟁사 제품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의 가격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향후 성장성을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