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D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814억원으로 43.6% 늘었다.

보험손익이 증가한 데는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이 주효했다. 우선 원수보험료(3조6410억원→3조8750억원)가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사고율이 줄어들면서 손해율(81.9 %→80.4%)까지 급감하자 보험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세부적으로 자동차보험(77.2%)과 장기보험(82.4%) 손해율은 각각 3.1%포인트, 2.1%포인트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80% 밑으로 떨어질 때를 흑자 전환 시점으로 본다.

투자영업이익은 3540억원으로 주가변동성이 커지면서 2.5% 줄어들었다.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에서 낸 이익이 증가했지만 주가가 빠진 결과다. 투자이익률도 3.43%으로 0.3%포인트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은 별도 기준 216.6%로 전년동기 대비 5.6%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분자값인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이 5.7% 증가했지만, 분모값인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이 8.4%로 더 크게 증가한 결과다. 

DB손보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자동차 사고율 감소에 백내장 등 모럴리스크 관리가 더해지면서 손해율 개선으로 이어졌다"면서 "사업비 지출이 큰 보장성보험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하면서 사업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