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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1조원 투자시계 '째깍째깍'
김진배 기자
2022.05.13 14:34:35
이호진 회장 출소 후 12년 만에 시설투자...M&A 가능성↑
서울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전경. 사진제공/태광산업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태광산업이 투자시계를 재가동했다. 지난해 이호진 전 회장 출소 직전 LG화학과 아크릴로니트릴(AN)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1개월만에 재개된 투자다. 이번 투자는 이 전 회장이 출소 이후 발생한 첫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후 태광산업의 신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M&A)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태광산업은 13일 울산 화섬공장 아라미드 증설에 145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연산 3500t을 증설해 생산능력을 5000t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태광산업은 지난 2015년 1000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실시한 이후 지난해 500t을 증설했다.


태광산업이 이 전 회장 구속사건 이후 대규모 투자를 재개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두 번째다. 지난해 태광산업은 2012년 이후 9년만에 투자를 재개하면서 이 전 회장의 출소와 함께 지지부진한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태광산업은 LG화학과 AN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728억원을 투입했다.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이번 AN 공장 투자는 이 전 회장의 출소 이후 시작된 첫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출소한 상황이지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5억원 이상 횡령·배임을 저지른 경우에 해당해 관련 기업에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 공식적으로는 경영에 복귀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지분을 통한 굳건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지분을 통한 비공식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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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올해 3월 개최된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 전 회장이 경영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생산시설 투자도 이 전 회장의 의지가 들어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라미드 공장 투자가 생산시설에 관해서는 12년 만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도 앞선 의견에 힘을 더했다. 이 회장이 경영 정상화 시발점으로 아라미드를 선택해 투자 대상으로 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태광산업은 2012년 탄소섬유공장 증설을 마지막으로 설비에 일체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태광그룹은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태광그룹은 오너 부재 이후 떨어진 그룹 재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태광그룹은 2011년 재계순위 30위권까지 올랐으나 올해 48위까지 밀려났다.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주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곳간은 두둑하다. 그간 투자를 아낀 덕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까지 쌓아둔 현금(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공정가치 금융자산 등)이 1조4542억원에 달한다. 태광산업은 자산 4조9238억원을 보유했는데, 자산의 29.5%가 현금이다. 이에 반해 부채비율은 23.9%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뛰어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섬유, 화학 등 시설투자는 물론 미디어 사업 등에도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이 전 회장이 금융위원회와의 고려저축은행 대주주 적격성 유지요건 충족 명령 및 주식처분 명령 취소 소송에서 승리하면서 금융권 투자 가능성도 높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호진 전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바탕으로 비공식적 경영활동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향후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대한화섬, 흥국생명, 고려저축은행 등 활발한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태광산업이 이번에 투자한 아라미드는 파라아라미드 섬유로 중량은 강철의 20%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이고 내열성이 우수해 슈퍼섬유로 꼽힌다. 방호·방탄 등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소방·안전분야, 광케이블, 고무호스·벨트, 타이어코드 등 산업용 보강재, 우주산업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글로벌 경쟁사 증설 및 신규업체들의 시장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규모 증설을 발판으로 섬유사업 부문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대한 집중투자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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