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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신용등급 상향…CP·단기사채 '청신호'
백승룡 기자
2022.05.16 08:00:22
운전자금 부담에 자금조달 분주…단기사채 한도 5000억원까지 확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

[팍스넷뉴스 백승룡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철도·방산 전문업체인 현대로템이 기업어음(CP)·단기사채 등 단기차입 확보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운전자금 증가 등 자금소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이래 신용등급이 연이어 강등됐지만 최근 반등에 성공, 자금조달에서도 한층 유리한 조건으로 올라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전날 300억원 규모의 6개월 만기 기업어음(CP)을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할인사를 맡았다. CP는 기업이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용도를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 형식 채권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단기 운전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신용등급을 새롭게 받았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각각 이달 10일과 11일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단기사채 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로템에 대한 무보증사채 평정기간이 만료된 한국신용평가는 기업어음·단기사채 등급만 A2-로 부여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초까지 신용등급 A0를 유지했지만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같은 해 A-, 이듬해인 2020년 BBB+로 2년 연속 신용등급이 강등된 바 있다. 국내 철도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하며 발주 수요가 둔화된 데다가 독점적 사업지위도 약화됐고, 카타르 해외 프로젝트에서 수 천억원대 손실이 발생하면서 재무구조가 저하된 탓이었다. 그러나 2020년 이후 자구계획 이행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된 데다가 지난 1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흑자 구조가 유지되면서 2년여 만에 신용등급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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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테일'(Heavy-tail·인도 단계에 대금 대부분을 지급받는 구조) 수주 특성상 운전자금부담이 높은 현대로템은 이번 신용등급 반등으로 자금조달 여건도 한층 유리해졌다. 현재 현대로템은 최근 기수주 프로젝트가 진척되면서 운전자금부담도 증가, 영업현금흐름·잉여형금흐름 모두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현대로템(별도기준)의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도 6600억원 규모다.


현금성자산이 3500억원 수준에 그치는 현대로템은 이번 CP 발행 외에도 당분간 단기자금을 지속 조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단기사채 발행한도를 5000억원까지 확보해둔 상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자금조달 계획을 세워둔 것은 맞다"면서도 "조달 방식이나 규모 등은 내부 사안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 등으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면서 CP·단기사채 등 단기금융시장을 찾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업·금융사 등이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 발행량은 25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205조3000억원)대비 24% 증가했다. 현대로템이 속한 'A2등급 이하' 기업의 발행량도 같은기간 18조1000억원에서 19조7000억원으로 15% 늘었다.


현대로템의 현금흐름 추이(단위:억원) / 자료=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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