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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포는 이르다…경쟁자 머스크는 이미 빠르게 변신중
유범종 기자
2022.05.13 16:55:31
③글로벌 '톱3' 물류통합 추진…HMM 대응전략 수립 시급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출처/머스크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대표 선사인 HMM이 완벽한 실적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다. 주력사업인 컨테이너선 운임의 폭발적인 상승과 선대 확충 덕분이다. 하지만 그 사이 머스크 등 글로벌 상위권 선사들은 운송 수직계열화 등을 통해 종합물류회사로의 변신에 나서며 미래 준비에 한 발 더 앞서가고 있다. HMM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쟁쟁한 글로벌 선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아직 축포를 터트려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HMM이 13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MM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컨테이너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었다. 1분기 연결기준 전체 매출 4조9187억원 중 컨테이너부문의 비중은 4조6683억원으로 9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체 3조1486억원 중 컨테이너부문이 3조1284억원으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벌크부문 등을 포함한 나머지 사업 비중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HMM의 사업구조가 컨테이너부문에만 편중되면서 호실적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사업의 경우 내부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해상운임 등락 등 시황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HMM 측도 올해 1분기 최대 실적 경신의 가장 큰 요인으로 운임 상승 효과를 꼽았다. 올해 1분기 평균 컨테이너 종합운임지수(SCFI)는 4851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평균 2780포인트 대비 7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HMM 부문별 실적. 자료출처/HMM)

업계 일각에선 이에 따라 HMM이 장기적으로 글로벌 상위권 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기 위해선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형 선사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해운사가 아닌 종합물류사로의 변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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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op3' 선사로 일컬어지는 스위스 엠에스시(MSC), 덴마크 머스크(Maersk), 프랑스 시엠에이(CMA CGM) 등은 이미 육상과 항공운송으로 사업을 넓히고 물류를 통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의 상하이 봉쇄 같은 변수가 빈번해지면서 종합물류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고, 시황 변동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세계적인 IT컨설팅기업 엑센츄어(Accenture)의 글로벌 물류부문장인 사라 뱅크스(Sarah Banks)는 "기업들이 수직적 통합을 진행하면서 공급망 말단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추세"라며 "End-to-end 통합물류 경쟁력 확보에 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글로벌 1위 선사인 MSC는 창립 이래 50년간 선대 확장을 통한 해운 위주의 성장에 주력해왔지만 해운업계의 종합물류서비스 제공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최근 경쟁전략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다.


MSC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4월 볼로레 로지스틱스의 아프리카부문(BAL)을 전격 인수했다. 볼로레 아프리카 로지스틱스는 아프리카 8개국에서 16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 중이다. 이 외에도 85개의 해운대리점과 3개의 철도 운영권을 가지고 있어 MSC의 물류 네트워크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MSC와 글로벌 선사 1~2위를 다투는 머스크도 2018년 10월 중장기 계획인 'Stay Ahead' 발표를 통해 물류사업을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일찌감치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이후 2020년 물류 자회사 담코(Damco) 등을 흡수통합하고 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물류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하며 육상운송을 키워왔다.


또한 항공 자회사 스타에어(Star Air)의 사업 부문 등을 이관해 올해 하반기부터 항공화물 전용 항공사 '머스크 에어카고(Aircargo)'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등 항공운송에도 진출하며 운송과 물류통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세계 3위 컨테이너선사인 CMA CGM 역시 지난 2월 항공화물운송 관련 자회사인 'CMA CGM Air Cargo'를 설립한 이후 화물기 6대를 신규 발주하는 등 항공운송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상위권 선사는 'Port to Port' 서비스를 넘어 'Door to Door' 를 지향하는 복합물류서비스 강화를 통해 물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자체 사업경쟁력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상위권 선사들의 종합물류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움직임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나날이 격화되는 컨테이너 운송시장 환경 속에서 국적선사인 HMM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당장의 호실적에 연연하지 말고 종합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전략 수립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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