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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GS리테일, 시총 1.1조 증발…증시만 문제?
최보람 기자
2022.05.18 08:19:07
코스피 대비 하락률 두드러져…"투자 성과 나오면 달라질 것"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지난해 7월 야심차게 출범한 통합 GS리테일(GS홈쇼핑+GS리테일)의 기업가치가 1년도 안 돼 1조원 이상 증발했다. 증시가 불안했던 것도 요인이지만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는 투자처에 대규모 자금을 써온 부분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은 지난 13일 종가기준 2조7436억원으로, 지난해 7월 16일 GS홈쇼핑 주주들에게 발행된 신주가 상장·거래될 당시 3조8693억원에 비해 29.1%(1조1257억원)나 감소했다.


주가하락 요인에는 우선 증시 불안이 꼽힌다. 지난해 7월 16일 3276.91에 달할 만큼 전성기를 구가한 코스피 지수가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으로 10개월 여만에 2600선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코스피 간판주로 통하는 삼성전자 주가 역시 이 기간 16.7%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GS리테일의 주가 부진이 단지 시장 상황 때문만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도 0.65배에 그칠 만큼 가치가 저평가 돼 있던 상황이었음에도 시총 감소율이 코스피 하락률 대비 8.6%포인트나 높았단 점에서다. PBR 1배 미만은 시총이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가액보다도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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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GS리테일을 이끌고 있는 허연수 부회장의 '통 큰 투자'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취임 후 집중하고 있는 편의점 점포 확대, 펫사업과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 이커머스향 투자 등이 아직 실적에 도움을 못 주면서 주가를 억누르고 있단 것이다. 실제 GS리테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2%, 84.9% 감소했는데,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관계기업 투자손실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리테일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1곳이 예상한 GS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은 1년 전만 해도 3348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2620억원으로 21.7% 줄었다. 주가전망 역시 밝지 않다. 이베트스투자증권의 경우 작년 7월 GS리테일의 목표주가로 5만원을 제시한 이후 세 차례 조정 끝에 현재는 3만3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통합 GS리테일 신주상장일 당시보다도 10.7% 낮은 수치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이 편의점·홈쇼핑사업 부진에 디지털 투자를 이어가다보니 1분기에 예상치보다 못한 실적을 거뒀다"며 "디지털부문의 사정을 반영해 연간 실적 조정 결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이에 대해 증시불안기에 투자가 겹쳐진 여파가 컸다며 추후 주가 회복에 노력을 기울이겠단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한 단기부양책은 쓰지 않고, GS홈쇼핑 통합시너지, 투자회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한 기업가치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투자성과가 본격화 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쿠캣이나 요기요 등이 추후 실적에 도움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며 "리오프닝 기대감으로 편의점사업의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부터는 1분기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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