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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만 300억' 에이티넘, 배당률 낮추고 실적 잔치
최양해 기자
2022.05.18 07:50:20
② 작년 임직원 평균 급여 10억···매출액의 26% 상회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6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인건비로만 300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벌어들인 영업수익(매출)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면 그동안 30%대를 유지했던 배당률은 14%대로 낮췄다. '실적 대박'을 터뜨린 건 맞지만 성과에 대한 보상이 지나치게 내부인력에 쏠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지난해 인건비로 309억원을 지출했다. 직전 년도인 2020년(107억원)의 3배, 2019년(73억원)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기서 말하는 인건비는 회사가 지출한 급여, 퇴직금, 복리후생비를 모두 더한 금액이다.


에이티넘이 지난해 인건비로 쓴 금액은 회사가 2020년 기록한 매출(322억원)과 맞먹는다. 지난해 매출이 1176억원으로 크게 늘긴 했지만, 1년 만에 인건비 규모를 3배 가까이 키웠다는 점에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에이티넘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높은 편에 속한다. 상장 벤처캐피탈 가운데 에이티넘과 비슷한 매출,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하우스들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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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만 해도 피어그룹(비교대상) 대비 최대 15% 포인트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에이티넘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26.3%로 피어그룹인 미래에셋벤처투자(10.8%)와 아주IB투자(7.9%)를 크게 앞질렀다.


직원 1인당 평균 인건비도 많게는 7배 이상 차이 났다. 에이티넘은 지난해 직원 1명당 평균 10억원의 인건비를 썼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벤처투자가 2억8200만원, 아주IB투자가 1억3900만원을 지출한 것과 대조적이다. 에이티넘은 세 운용사 가운데 임직원수가 가장 적었지만, 인건비 지출 규모는 가장 컸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에이티넘은 2020년과 2019년에도 다른 하우스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을 기록했다. 두 해 모두 연간 매출의 30%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했다.


최근 3년간(2019~2021) 평균치도 피어그룹 운용사들보다 높았다. 이 기간 에이티넘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은 28.2%로 미래에셋벤처투자(14%)와 아주IB투자(11%)보다 2~3배가량 높았다. 매년 벌어 들인 돈의 3분의 1을 인건비로 지출한 셈이다.


피어그룹 대비 인건비 지출 규모는 컸지만 순이익을 훨씬 많이 낸 것도 아니었다.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두 운용사보다 모두 낮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66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작년의 경우도 미래에셋벤처투자(659억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에이티넘은 지난해 현금배당성향(배당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을 평소의 절반 수준인 14.4%로 낮췄다. 그동안 순이익 규모와 상관없이 30%대 배당률을 유지했던 기조를 바꿨다. 작년 순이익 규모가 급증하며 배당금 총액이 커지긴 했지만, 같은 기간 3배나 늘어난 인건비 지출을 고려하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다.


모험자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잭팟을 터뜨린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주주 환원이나 내실 강화보다는 성과 나누기를 우선시 한 경향이 있다"며 "순이익을 유보금으로 쌓아 운용사출자금(GP커밋) 비중을 늘리거나, 주주 가치를 제고한 이후 성과를 나눴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에 피어그룹으로 설정한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아주IB투자는 에이티넘보다 2배가량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에이티넘 193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 3854억원, 아주IB투자 410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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