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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핵심소재 네온·크립톤·팔라듐 4배까지 폭등
이수빈 기자
2022.05.18 08:45:13
①반도체...TSMC·삼성전자 줄줄이 파운드리 가격 인상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7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계에 환율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목전에 둔 탓이다.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갱신하며 지난 12일 종가 기준 129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전, 중국의 대도시 봉쇄 등이 환율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高)환율(원화가치 하락) 흐름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지속될 우려가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주요 업종별로 고환율의 영향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다각도로 진단한다. [편집자주]
반도체. 사진제공/Unsplash (Photo by Vishnu Mohanan)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네온은 반도체 회로 패턴을 웨이퍼에 새기는 노광 공정에 들어가는 소재다. 우리나라가 중국, 우크라이나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네온의 평균 가격은 지난 달 kg 당 1300달러. 전월 291달러에 비해 무려 4.5배나 뛰었다. 네온 수입가격의 급등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 높은 환율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업체들에 큰 원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네온과 함께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크립톤 가격 역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 4월 수입된 크립톤의 평균 가격은 kg 당 1546달러로 전월(419달러) 대비 3.6배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센서칩 생산에 필수적인 귀금속 팔라듐 가격도 마찬가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팔라듐 가격은 연초 트로이온스 당 1822달러에서 지난 16일 2003달러까지 올랐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은 핵심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후 공급 계약 체결 시 높은 환율의 적용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네온, 크립톤, 팔라듐 모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양이 많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까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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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분간 환율 높은 수준 유지 전망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반도체 업계의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1분기에도 급등세를 보이며 전년 평균(1144원) 대비 5.3% 상승한 1205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이를 뛰어넘어 1300원대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높은 환율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중 6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고, 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 석유·원자재 가격 상승 및 수출 둔화로 인한 무역수지 부담 등으로 인해 당분간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높은 환율이 지속되면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해야 할 수입 원료의 가격도 오른다는 점이다. 특히 반도체 핵심 공정에 필수적인 희귀가스(네온·크립톤)과 귀금속인 팔라듐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원가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최대 20% 가격 인상 나서

핵심 원료의 가격 상승에 따라 원가 부담이 커진 반도체 업체들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는 이달 초 고객사에게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 7㎚(나노미터=10억분의 1m)와 5㎚ 공정 제품을 포함한 대다수 공정의 반도체 생산 가격을 5~8% 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TSMC는 지난 3월 8인치(200㎜) 파운드리 가격을 최대 20% 올린다고 밝힌 상황에서 두 달 만에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TSMC에 이어 삼성전자도 반도체 파운드리 가격을 두 자릿수 퍼센트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라인 중 구식 공정 가격은 최대 20%까지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공급가격 현실화'를 강조하며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생산 단가가 올라가면서 파운드리 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라며 "세트(완제품) 업체의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파운드리 가격 인상에 따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도 물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7조7815억원,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매출 7조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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