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해종합건설은 지난해 9월 ㈜케이엘산업을 설립했다. 케이엘산업은 사업 목적에 주거용·비주거용 건물 건설과 분양사업 등을 영위한다고 명시했다. 서해종합건설은 케이엘산업과 지위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사업 토지 매매계약에 따른 매수인으로서의 일체 권리와 의무를 이전했다. 

서해종합건설과 케이엘산업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3000억에 달하는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우선 지위이전 대금 마련 등을 목적으로 유동화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서해종합건설은 유동화 SPC인 알파온수제사차㈜를 설립해 300억원을 마련했다. 유동화 대출 실행일은 지난 3월, 만기일은 2023년 10월이다.

또 케이엘산업은 또다른 유동화 SPC를 비롯한 대주단과 총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트랜치B(중순위) 2000억원, 트랜치C(후순위) 500억원이다. 중순위 대주단은 총 21곳에 달하는 기관들이 참여했다. 대부분 저축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 500억원의 경우 유동화 SPC인 알파온수제삼차㈜를 통해 조달했다. 케이엘산업은 PF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알파온수제삼차㈜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했다. 유동화 실행일은 지난 3월, 만기일은 2023년 10월로 동일하다. 두 곳의 PF 유동화는 하이투자증권이 업무수탁자 역할을 했다. 하이투자증권이 자금 관리와 유동화증권 발행 등을 담당한다.

서해종합건설은 이를 통해 최소 2800억원의 브릿지론을 조성해 지난 3월 말 토지취득을 마무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4월 서해종합건설은 서울 온수동 럭비구장 일대 5만3761㎡(1만6263평) 부지를 총 547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서해종합건설은 이 일대를 공동주택 1934세대 및 오피스텔 273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복합개발할 예정이다. 케이엘산업이 시행을, 서해종합건설이 시공을 맡는 자체개발 사업이다.

서해종합건설은 향후 이 사업을 위해 1조8000억원 규모의 본 PF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주도로 새마을금고(3000억원) 등 대주단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간 이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체부지 마련도 서울시 등과 막바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착공 및 분양 예정 시점은 2023년 8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