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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각에 영업권까지…다가오는 잠재손실
최보람 기자
2022.05.24 08:16:24
⑨엔데버콘텐트, 사자마자 적자에 우려 커져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CJ ENM이 9000억원 이상을 들여 인수한 콘텐츠 제작사 엔데버콘텐트(Endeavor ContentParent, LLC)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인수 되자마자 백억원대 적자를 내며 CJ ENM의 연결실적에 타격을 준 데 이어 무형자산이 대규모 상각될 가능성도 키운 까닭이다.


CJ ENM의 손자회사인 엔데버콘텐트와 계열회사(49곳)가 올 1분기 동안 올린 매출은 1171억원, 순손실은 19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엔데버콘텐트는 곧장 CJ ENM의 외형과 수익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연결기준 CJ ENM의 올 1분기 매출은 9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9% 증가한 반면 순익은 98% 급감한 16억원에 그친 것.


엔데버콘텐트는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할 시 CJ ENM에 지속해서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인 만큼 순자산(4671억원)의 대부분이 매년 상각되는 무형자산(3875억원)으로 이뤄져 있는 까닭이다.


무형자산은 회사의 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적재산권(IP) 등을 말하며 상각기간은 통상 최장 20년이다. 예컨대 CJ ENM이 엔데버콘텐트의 무형자산을 10년에 걸쳐 상각할 경우 손자회사는 매년 387억원 가량을 무형자산상각비로 계상해야 한다. 이 금액은 영업비용에 포함, 영업이익을 감소하는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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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버콘텐트가 감당할 무형자산상각비 규모는 조만간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CJ ENM이 진행하고 있는 인수가격배분(PPA) 작업이 끝나면 엔데버콘텐트에 책정된 영업권 가운데 일부가 무형자산으로 전환돼서다. 연초 CJ ENM은 9364억원에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할 당시 총액의 50.1%에 달하는 4693억원을 영업권으로 책정했다. PPA 결과에 따라 엔데버콘텐트가 상각해야 할 무형자산 규모가 수천억원 가량 더 확대될 수 있는 셈이다.


실적개선이 더딜 경우에는 PPA 이후 남은 영업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영업권은 상각되지 않는 자산이긴 하지만 손상이 가해질 순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는 회계법인은 피감사 기업이 보유한 영업권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판단될 시 손상검사를 진행, 해당 자산에 손상차손을 반영할 수 있다. 차손이 발생한 영업권은 기업 재무제표에 자산의 감소를, 손익계산서상에는 영업외비용에 산입돼 당기순이익에 악영향을 끼친다.


이에 대해 CJ ENM 측은 엔데버콘텐트가 조만간 실적 정상화를 이룰 여지가 있다며 상각 및 손상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사는 만들어 놓은 작품이 방영 및 개봉할 때부터 수익이 난다"며 "올 1분기 엔데버콘텐트가 손실을 낸 것은 콘텐츠의 방영·개봉 예정일이 연기된 영향이 있었던 만큼 연간 실적은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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