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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코스닥 입성 3년만에 자진 상폐…배경은
한경석 기자
2022.05.19 07:30:19
18일 상장폐지…사측 "공모가 근접한 가격에 최대주주가 지분 전량 매수"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일본에 본사를 둔 게임업체 SNK가 3년만에 코스닥시장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NK는 상장 이후 외국계 임원의 스톡옵션과 고배당으로 '해외 먹튀'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


SNK는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됨에 따라 투자자보호 대책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했다.


SNK는 "최대주주인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EGDC)가 소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지배주주로서 그 기초 자산인 당사 주식을 매수해 당사 증권예탁증권(KDR, 한국예탁증서) 소유자에게 KDR 수에 따라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도 주주에게 지급되는 매도주식 대가는 KDR 1주당 3만7197원이다. 특별주주인 EGDC의 매도 주식 취득 예정일은 7월27일이며, 대금 지급 예정일은 7월27일부터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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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은 외국 기업이 주식예탁증서(원래 주식의 소유권을 인정하는 증서) 방식으로 국내에서 주식을 발행하고,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예탁증서다. SNK는 지난 2019년 5월 주식예탁증서방식으로 국내에 주식을 발행한 뒤 거래소에 상장하는 KDR 형태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 2019년 5월 주식예탁증서 방식 코스닥 입성


코스닥에 상장했던 SNK 주식은 일본의 SNK 주식에 대한 권리를 가진 증권이다. 일본 SNK 주식(원주)과의 비율은 1대 100으로, 한국에서 거래하는 SNK KDR 100주를 일본에서 거래되는 SNK 원주 1개로 전환할 수 있다. SNK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슬러그'로 유명한 일본 게임회사다.


SNK는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하마드 빈살만(Muhammad bin Salman) 재단이 보유한 EGDC(Electronic Gaming Development Company)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이어 지난해 12월 EGDC는 SNK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자진상장폐지를 결정했다. SNK는 당시 "생존을 위한 빠른 변화와 의사결정을 위해 경영 자율성을 확보하고, 주가하락 등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함"이라는 입장을 냈다.


상장사의 자진 상장폐지 과정은 회사 측이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 매수를 진행한 후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 동의를 거치면, 회사가 거래소에 상장폐지를 신청한다. 이어 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폐지가 결론 나면 정리매매 기간을 두고 최종 상장 폐지된다.


EGDC는 올해 2월15일 공개매수로 SNK 지분(의결권) 96.18%를 확보하고, 4월14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상장폐지 신청을 하기로 결의했다. 같은 날 거래소 자진 상장폐지(95% 이상)를 신청했으며, 5월4일 한국거래소에서 이를 승인해 이날 최종 상장 폐지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대상 기업의 발행주식 총수 가운데 95%보다 많은 주식을 보유한다면 자발적 상장폐지를 신청할 수 있기에 EGDC도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정리매매가 끝난 후 소액투자자들이 보유한 나머지 3.82%를 모두 매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EGDC는 SNK 지분을 전량 인수하게 됐다. 


최대주주인 EGDC는 이번 공개매수 대금으로 5225억원을 썼으며, 매수 수수료와 기타 대금을 합쳐 전체 5251억원을 들였다. 공개매수 대금을 공개매수 주식 수인 1404만8218주로 나누면 매도 주주에게 지급된 1주당 3만7197원이 나온다. 


◆ 주가 부진에 임원 스톡옵션·배당금 '논란'


SNK는 2019년 5월 공모가 4만400원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공모가를 넘어선 주가를 기록한 적이 없다. 특히 코스닥 상장 시 조달한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대부분 일본계 임원의 스톡옵션과 배당금으로 해외에 유출돼 '먹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SNK는 자진 상장폐지와 관련한 일부 논란에 "소액주주 보호는 물론 상장 유지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되는 등 긍정적 요소가 많다"는 입장이다.


SNK 관계자는 "상장 유지비용만 해도 연간 30억원 이상 소요되고, 이 가운데 감사비용으로 연 8억원 이상 든다. 공시, 주주총회 비용을 포함한 상장 유지비도 24억원에 이른다"며 코스닥시장 상장 유지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 분야 5000억원 이상에 이르는 투자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비용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소액주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모가 수준인 주당 3만원대 가격으로 매도할 수 있도록 했다"며 "회사 측의 결단에 기존 주주들도 대다수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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