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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오르면 환차손 410억...항공업 수익 '직격탄'
양호연 기자
2022.05.19 08:20:18
② 항공유‧리스비 고공행진...항공업계 "정부 지원 절실" 한 목소리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9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계에 환율 비상에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목전에 둔 탓이다.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갱신하며 지난 12일 종가 기준 1290원을 돌파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전, 중국의 대도시 봉쇄 등이 환율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高)환율(원화가치 하락) 흐름이 최소한 내년까지는 지속될 우려가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팍스넷뉴스는 국내 주요 업종별로 고환율의 영향을 어떻게 받고 있는지 다각도로 진단한다. [편집자주]
LCC는 대형 항공사에 비해 유가 및 환율 대응에 어려움이 많아 환율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사진출처/팍스넷뉴스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산업 특성상 항공유 등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고 외화부채 비중이 큰 만큼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재무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400억원을 웃도는 환차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비용손실 부담'·'여행심리 위축' 이중고 


항공운송업은 특히 환율 변동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항공유 등 원료가격 부담이 큰 데다 외화 부채가 많아 재무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환차손이 410억원 가량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10% 오를 경우 당기순손실이 3867억원에 달한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한숨도 깊다. 대형 항공사에 비해 유가 및 환율 대응에 어려움이 많아 환율상승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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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환율 상승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두 가지로 손꼽았다. 비용 손실에 따른 부담과 여행심리 위축 가능성 등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관리 수행중이지만 항공기 리스비, 항공유 구입비 등이 상승하며 비용손실 부담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해외여행심리 위축 가능성으로 연결돼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상승이 항공운송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환율 변동이 산업별 손익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원화 약세로 인해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업종에 항공운송업을 꼽았다. 이는 전체 16개 업종 중 유일하다. 조선,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등 국내 대표 수출 기업들이 포진한 업종과 달리 환율 변동 요인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항공업은 화폐성 순외화부채가 매출액의 80%에 이르고 있어 외화 환산에 따른 순익 영향이 크게 발생한다"며 "자본 대비 순외화 부채도 크게 상승해 부채비율 등 재무비율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 자구책 마련했지만 '미봉책'..."정부 지원 절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도 비상경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기업들 차원에서도 환율 변동 위험을 평가하고 대응하는 분위기다. 또한 항공사들의 영업성과와 현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항공유 등 석유제품의 시장가격 변동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통화별 수입·지출 균형화 차원에서 원화 고정금리 차입 최대 추진하는 상황이다. 또한 원화와 엔화 등으로 차입 통화를 다변화해 달러화 차입금 비중을 축소시키고 있으며, 회사 내부 정책에 따라 통화 파생상품 계약 등을 통해 환율 변동 위험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나아가 환율 변동 위험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파생상품 계약은 사전에 승인된 한도 내에서 관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부적으로 원화 환율 변동에 대한 환위험을 정기적으로 측정하며 필요한 경우 환위험관리를 목적으로 파생상품계약 체결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입·비용 매치, 리딩, 레깅 등의 기법을 활용해 내추럴 헤지(벌어들인 외화로 수입대금을 결제하는 방식) 위주로 실시하는 상황이다. 이 외에도 유류할증료 효과와 유가와 회사 실적간 상관관계 및 유가수준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헤지 거래를 시행하며 유가 변동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올 2분기 항공업계를 향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일각에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일시적인 대체 통화 사용 및 해외 발 판매 증대로 외화 보유 다양화를 모색할 수 있으나 이는 미봉책에 불과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대형 항공사들에 비해 LCC항공사는 재무적인 부담이 더욱 크게 다가올 것이다"며 "항공유 수입에 따른 세금 등을 줄여주는 등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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