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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가상자산 신뢰...P2E 전체 악재
이규연 기자
2022.05.19 08:29:01
게임사 가상자산 가격 줄줄이 하락…규제 완화 동력도 떨어질까 전전긍긍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8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마켓캡에서 살펴본 넷마블의 가상자산 '마브렉스(MABLEX)'의 8일부터 18일까지 가격 추이 그래프. (출처=코인마켓캡)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블록체인 기반의 P2E 게임(플레이 투 언, 돈 버는 게임) 시장에 뛰어든 게임사들이 '테라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이 테라 사태와 직접 연관되진 않았지만 가상자산시장을 향한 불신이 깊어지면 P2E게임 역시 이용자들의 믿음을 잃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 '테라 사태' 이후 게임사 가상자산 가격 하락세


1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P2E 게임 플랫폼 운영사들이 발행한 가상자산 가격이 테라 사태 이후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P2E 게임 대다수는 게임 내 재화를 가상자산으로 바꿔 현금화하는 시스템인 만큼 가상자산을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의 가상자산 '마브렉스(MABLEX)'는 이날 1만1000~1만5000원대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라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8일 2만7000~2만8000원대 사이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절반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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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의 가상자산 '네오핀' 가격은 8일 6000~6500원대에서 열흘 만에 3800~3900원대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메타보라의 가상자산 '보라' 가격도 660~730원대에서 490~500원대로 내려갔다.


테라와 같은 메인넷을 쓰는 컴투스그룹의 'C2X'는 18일 1000~1100원대에 거래됐는데 8일 2500~2700원대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위메이드의 '위믹스' 가격만이 같은 기간 2800~2900원대에서 2500원대로 떨어지면서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록체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가상자산 사업 구조는 테라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와는 다르다"면서도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불안을 느끼고 있는 만큼 단기적 타격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규제 강화 가능성도 우려


P2E 게임사들에게는 가상자산에 관련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악재로 꼽힌다. 한국에서는 P2E 게임은 사행성 문제로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P2E 게임 서비스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를 중심으로 나왔다.


그러나 테라 사태가 터지면서 가상자산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P2E 게임의 국내 허용과 직접 연결되진 않더라도 규제 완화 동력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P2E 게임 관련 기업의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은 단기적 문제라 쳐도 게임사 입장에서는 정부 규제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것이 신경 쓰이는 요소"라며 "당장 어떤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면서 P2E 게임에 관련된 향후 행보를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P2E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서려는 게임사들이 메인넷을 선택하는 데도 더욱 고심하게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넷은 자체 토큰과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으로 체결하는 계약)가 작동하는 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말한다. 


컴투스는 C2X 플랫폼의 메인넷을 테라로 삼았다가 테라 사태 이후 자체 메인넷 구축 또는 다른 메인넷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플랫폼의 메인넷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브렉스, 네오핀, 보라의 메인넷은 클레이튼이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기술전도사)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P2E 게임을 위한 플랫폼 메인넷은 속도와 안정성, 보안성과 낮은 가스비(수수료)를 모두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게임사들이 적절한 메인넷을 찾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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