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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 지주사 합병비율 변경…시장요구 수용
최보람 기자
2022.05.19 08:21:54
시가→순자산가치로·오너일가 지분 일부 줄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동원그룹이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 간의 합병비율을 조정했다. 동원산업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시장의 우려에 따라 소액주주들에게 조금 더 유리한 방식으로 비율을 재산출한 것.


동원산업은 지난달 4일 발표한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비율 책정방식을 시가에서 순자산가치로 변경키로 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동원산업 1대 동원엔터프라이즈 3.84였던 양사 합병비율은 1대 2.7로 조정됐다.


이번 결정은 합병비율이 오너일가에만 유리하게 책정됐다는 동원산업 소액주주 및 시장의 요구를 동원그룹이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동원산업 주주들은 회사가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비율을 '시가'로 계산했다며 반발했다. 동원산업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1배에 그칠 만큼 저평가 돼 있는데 회사가 오너일가의 지주사 지분 확보를 위해 시가로 합병비율을 정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기존안대로 양사가 합병할 경우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은 통합 동원산업법인 지분 48.43%를 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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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동원그룹이 합병비율 재산정을 통해 시장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법에 위배되지 않는데도 시장의 요구를 받아들였단 점에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보면 상장회사는 주가 산술평균가액(기준시가)으로 합병비율을 정할 수 있다. 기준시가가 자산가치에 미달할 경우 자산가치로 비율을 조정할 순 있지만 선택권은 온전히 기업에 있다.


한편 합병비율 변경에 따라 김 부회장이 취득할 동원산업 지분은 43.15%로 줄게 됐다. 다만 또 다른 동원엔터프라이즈 주요 주주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얻을 동원산업 지분도 10% 이상인 터라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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