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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호황' 반도건설, 영업이익 200%↑
김호연 기자
2022.05.24 08:23:22
분양매출 136% 증가, 전문경영인체제 안착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반도건설이 부동산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고수익의 자체개발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해 영업이익이 200% 이상 증가했고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금융부채도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였다. 부채비율도 수년째 준수한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다만 매출액 대부분이 국내에서 발생하고 자체개발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부동산 경기 하락에 따른 실적 감소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관련 업계에선 반도건설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후 우호적 시장환경에서 호실적을 거둔 만큼 앞으로의 경영 행보가 중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8789억원으로 전년(5798억원) 대비 51.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52억원에서 810억원으로 220.87% 성장했고 당기순이익은 252억원에서 681억원으로 170.45% 개선됐다.


◆분양수익 폭증…재무건전성도 양호


반도건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상승폭 대비 높은 것은 자체개발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서다. 자체개발사업은 시공사가 부지 매입과 분양, 시공을 모두 담당하기에 높은 분양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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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건설의 분양수익은 5683억원으로 전년(2405억원) 대비 136.36% 증가했다. 공사수익은 3393억원에서 310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분양수익의 증가폭이 워낙 큰 탓에 매출액 증가가 가능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창원사파지구 반도유보라(분양수익 2010억원) ▲인천영종하늘신도시(1122억원) ▲양평다문지구 반도유보라(636억원) 등에서 대규모 분양수익을 인식했다. 주요 사업장에서 100% 분양이 이뤄질경우 2조192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실제로는 98%에 해당하는 2조1525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분양 완판이나 마찬가지다.


반도건설의 지난해 주요 분양공사. 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의 우수한 분양실적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반도건설은 2017년 분양수익 1조679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8년 8801억원, 2019년 2255억원, 2020년 2405억원으로 매년 하락세를 보였다. 자연히 반도건설 매출액도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0년 매출액(5798억원)은 반도건설의 지난 5년 간 매출액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시장 분위기를 180도 변화시켰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증가로 이어졌다. 시장에 대량으로 풀린 자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었고 업계의 분양실적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시행사와 건설사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특히 반도건설과 호반건설 등 자체개발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사가 주요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개선된 실적은 반도건설의 재무상태에도 영향을 미쳤다. 만기 1년 이내의 금융부채는 2020년 3391억원에서 지난해 1613억원으로 50% 이상 줄어들었고 부채비율도 꾸준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부채총계 6053억원, 부채비율 52.16%를 기록했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7년 61.07%, 2018년 26.20%, 2019년 12.53% 2020년 45.69%로 매년 10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의 적정부채비율이 100~200%인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기업인 만큼 그간의 시장 침체로 분양사업 추진에 비교적 소극적이었을 것"이라며 "부채비율이 최근 2년간 상승한 것은 반도건설의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경영인체제 전환 성과…부동산 경기 침체 변수


반도건설이 전문경영인체제 1년차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것도 유의미하다. 사업다각화를 본격화하며 회사의 외형 확대에 힘쓴 것이 실적으로 나타나며 리더십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5년 중 최저 매출을 기록한 2020년, 반도건설은 권홍사 회장이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했다. 그 해 11월 선임된 박현일 당시 반도건설 대표는 자체개발사업에 집중했던 사업역량을 민간개발, 해외개발, 도시정비,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확장했다.


지난해에는 실적이 전무한 수준이던 제니스개발, 하우징개발, 한올개발 등을 흡수합병하며 능숙하고 과감한 교통정리 역량을 보이기도 했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도입을 선포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사업영역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러한 박 대표의 약속은 지난해 1월 거제시 옥포동 공동주택사업 민간도급공사 ▲5월 세종시 삼성생명 부지 신축공사 ▲아주대학교 종합실험동 건립 공사 ▲인천 8부두 곡물창고 리모델링 사업 등 공공·민간사업의 도급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초 신규 선임된 반도건설 사장단. 사진제공=반도건설

반도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전문경영인체제 강화에 나선다. 올해 초 박 대표의 총괄사장 선임과 함께 김용철 사장, 이정렬 부사장을 각각 영업부문, 시공부문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지난 1월에만 대전 구암동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에피소드 신촌2 신축공사 등을 신규 수주하며 곳간 채우기도 순항 중이다. 두 사업의 총 도급액은 957억원이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와 건설자재 가격의 상승, 부동산 규제 등으로 계속되는 거래절벽 등은 반도건설의 올해 실적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건설의 자체개발사업 비중은 여전히 높아 부동산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까지 호황이 이어진 만큼 올해 시작된 침체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현 경영진의 진정한 시험대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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