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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빌런? 연준(Fed) 스텝 대해부
전경진 기자
2022.05.20 13:33:44
빅스텝 이후 S&P500 4000선 붕괴…자이언트 스텝, 연준 풋 가능성 '촉각'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3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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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Sophie Backes on Unsplash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최근 증시 '빌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연준 의장이나 멤버들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탓인데요. 시장을 뒤흔드는 연준의 발언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키워드를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바로 스텝! 우리말로 걸음, 보폭입니다.


주식 투자자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올해부터 연준이 기준금리를 본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란 사실이죠. 사실 연준은 이러한 행동을 미리미리 시장에 예고해 왔습니다. 그것도 일관되고, 꾸준하게요. 그렇다면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보통 예상치 못한 이벤트가 발생할 때만 증시가 요동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금리 인상 '폭' 때문입니다. 연준은 보통 25bp, 즉 0.25%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곤 합니다. 시장의 충격을 덜 주면서,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금리 인상 규모죠.


그런데 이 금리인상 폭이 '갑자기' 커졌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연준의 행보를 발걸음에 빗대어 '빅스텝'이라고 부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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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빅스텝은 평소보다 연준이 금리를 2배, 즉 한번에 50bp나 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연준은 지난 5월 4일 빅스텝을 현실화 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빅스텝을 밟은 적이 있긴 합니다.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연준을 맡고 있을 때인 2000년 5월의 일이죠. 그러니까 올해 연준이 무려 22년만에 빅스텝을 밟은 것입니다.


시장의 충격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기준금리를 50bp나 올린 후 미국 주요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S&P 500 지수의 경우 1년만에 4000선이 붕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죠.


근데 최근에는 빅스텝말고 한 가지 단어가 더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자이언트 스텝 입니다. 이는 무려 75bp나 금리를 한번에 올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소보다 금리를 3배나 높이는 건데요. 빅스텝만으로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는데, 자이언트 스텝의 여파는 과연 어느정도일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6월, 7월 빅스텝이 연속으로 벌어질 수 있지만, 이를 뛰어넘는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죠.


오히려 일각에서는 연준이 잠시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기도 하는데요. 일명 '연준 풋(Fed put)'입니다. 과거에도 연준은 주식시장의 조정폭이 크거나 실물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경우, 금리 인상을 지연하거나 멈추는 연준 풋을 단행하곤 했는데요. 올해 하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탓에 이런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는 것이죠.


하지만, 연준 풋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미국은 현재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5%나 상승하며,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4월에도 8.3% 상승률을 보이면서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연준에게는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연준 멤버들의 발언만 봐도 연준풋 가능성은 애초에 희망사항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연준 멤버들은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은 관심 사안이 아니다'며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인상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계속 내비치고 있어요.


주식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연준이 악당, 즉 '빌런'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예년처럼 25bp, 혹은 빅스텝 선에서 연준의 보폭이 머물기를 바라는 게 현실적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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