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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철학 완성되는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
최재민 기자
2022.05.26 08:36:52
자동화 설비와 최고급 재료 통해 생산...제품 차별화에 방점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4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재민 기자] "신선한 식재료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출시하지 않는다."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닭고기 시장점유율(31.3%) 1위 기업, 하림의 식품 철학이다. 하림은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최근 선보인 라면, 즉석밥 등의 제품에도 이러한 철학을 담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신식 자동화 설비와 최고급 재료로 생산한 제품을 앞세워 새로운 시장에 원활히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20일 종합식품기업으로 발돋음 중인 하림의 전초기지인 '하림 푸드 트라이앵글'을 방문했다. 


먼저 전북 익산에 위치한 닭고기 종합처리센터를 방문했다. 2019년 리모델링된 이 공장에서는 하림의 주력 제품인 닭고기와 육가공품이 생산되고 있었다. 일단 공장 내부는 굉장히 깔끔했다. 신선도를 위한 적정 온도가 유지되고 있었고 닭 비린내가 나지도 않았다. 직원들도 모두 장갑과 마스크, 방진복을 착용하는 등 위생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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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제조 공정도 눈에 띄었다. 하림은 가스스터닝이라는 방식을 활용해 닭을 재운 뒤 도계한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닭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고 깔끔한 방혈이 가능하다. 실제 모든 공정을 거친 후 손질된 닭을 살펴봤을 때 상태가 매우 깔끔했다. 일반적인 전기 충격 방식을 사용하면 모세혈관이 터져 닭 신선도에 치명적일 수 있다지만, 하림의 닭에서는 피 한방울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후엔 제조 공정을 거친 닭을 직접 시식할 수 있었다. 닭에 전기 자극을 주는 스티뮬레이션과 냉풍을 통해 서서히 냉각시키는 에어칠링 과정을 거쳤다 보니 육질은 굉장히 부드러웠고 비린내도 전혀 나지 않았다. 하림에서 제공한 음식은 구운 요리였는데, 신선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난 닭은 구웠을 때 풍미와 맛이 가장 좋다고 한다. 



닭고기 종합처리센터에 이어 라면과 즉석밥, HMR(가정간편식) 제품을 생산하는 퍼스트키친을 방문했다. 퍼스트키친은 육수, HMR, 소스 등이 제조되는 K1(1만3042평), 라면이 생산되는 K2(1만124평), 즉석밥을 만드는 K3(6892평), 마지막으로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온라인 물류센터(7278평)로 이뤄졌다.


입장하기 전부터 청결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모든 직원들과 방문객이 덧신을 신어야만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편한 덧신을 신고 공장 내부로 향하니 곧바로 뜨거운 열기가 전해졌다. 


처음 향한 K1에서는 갈비탕, 삼계죽 등의 HMR 제품이 생산되고 있었다.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육가공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던 '치킨너겟'이 여기서도 제조되고 있었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치킨너겟 제품 수요가 많다 보니 퍼스트키친에서도 생산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더미식 장인라면의 액상 스프도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생산하는 제품이 많다 보니 설비와 직원들도 굉장히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반면 K2에서는 이날 오후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않았다.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7시간 동안 면을 제조하면 당일 생산은 마무리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빈 공장에는 현장을 깔끔히 청소하는 직원의 모습만 보였다. 


공장은 가동되지 않았지만 더미식 장인라면을 맛볼 수 있는 체험공간은 마련돼 있었다. 회사 측의 설명대로 건면임에도 굉장히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건면을 120도 이상 열풍으로 건조하는 '제트노즐' 공법을 사용해 유탕면의 맛을 살렸다고 한다. 이후 최근 출시된 제품인 '유니자장면'도 맛봤는데, 자장라면보다는 자장면에 가까운 맛이었다. 다만 이는 라면과 달리 유탕면이라고 하는데, 자장면은 면의 굵기와 식감이 중요하기 때문에 건면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찾은 K3에서는 최근 출시한 더미식 밥이 1개의 생산라인을 통해 제조되고 있었다. 하림 측은 산도조절제, 보존료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고, 12분 동안 고온의 물을 분사해 천천히 뜸을 들이는 만큼 밥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밥알이 일정한 모양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림이 마련한 체험 공간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더미식 밥의 경우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시큼한 향내가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회사 측에서 강조하는 '풍미'도 느낄 수 없었단 점은 아쉬웠다. 대신 밥알이 눌리지 않는다는 점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이는 조리하기 전, 포장지 윗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만 봐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견학을 마무리 짓고 돌아가는 길에는 K3 생산 공정의 넓고 빈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포장을 위한 소량의 박스만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회사 측은 추후 즉석밥 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이곳에 포장 설비 등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림은 K1과 K2∙K3 사이에 온라인 물류센터를 짓는 중이다. 퍼스트키친에서 생산한 제품을 물류센터를 통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D2C(Direct to Customer)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다만 내년 9월로 예정된 완공 시기는 지반 안정성 등의 이슈로 인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내년 9월 완공 예정인 온라인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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