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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조선업계 리스크
양호연 기자
2022.05.24 08:00:25
러시아 수주 물량 10조원 위기에 카타르發 LNG선 '난관'까지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자료사진/삼성중공업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주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해 계약 해지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로 국내 조선사들의 피해가 현실화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주잔고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나아가 원가 상승에 따른 카타르 LNG선 발주 건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 총 10조 규모...나머지 2척 미지급 가능성도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8일 2020년 10월 러시아 선주(노바테크 추정)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중 1척을 계약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선주가 건조 대금을 기한 내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약 파기된 선박 대금의 규모는 약 3300억원 수준이다. 


업계 안팎에선 대금 지급 이슈로 인한 계약 해지가 이뤄지는 등 러시아 리스크가 조금씩 현실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나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고 제재가 길어질 경우 나머지 2척 역시 건조 대금이 미지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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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당한 데 따라 러시아 선주가 정상적으로 선박 대금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선업계는 대개 선수금과 중도금을 받고 인도 시점에 남은 대금을 받는 방식으로 계약한다. 


러시아 제재 주요 내용

일각에선 이 같은 대금 미지급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물량까지 합치면 조선 3사의 러시아 수주 물량은 한화 10조원에 달한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물량은 각각 50억달러·25척, 5억5000만달러·3척이다. 이로써 조선 3사의 러시아 수주 물량은 80억5000만달러로 9조7000억원·33척 수준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대우조선해양의 18일 공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금 지급 이슈로 인한 계약 해지가 나타나는 등 리스크가 조금씩 현실화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기존 계약이 취소될 경우 기존 건조 중인 선박에 투입된 비용은 상당 부분 선수금으로 충당이 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며 "일부 건조 중인 선박은 재매각 또는 신규 선사 확보 등으로 대응이 가능하고 높아진 선가를 감안하면 더 좋은 조건의 새로운 수주로 기존 도크 슬롯을 대체할 여지 또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가뭄의 단비' 대규모 계약...발주 시차가 문제


러시아 리스크에 따른 LNG선 계약 해지와 함께 카타르 LNG 발주 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조선가가 오르면서 기존 확보한 수주 물량과의 가격 차이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앞서 카타르 LNG선 발주건은 '가뭄의 단비'로 불린 대규모 계약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계약 당시 선가 대비 원가가 높아지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 등 조선 3사는 2020년 6월 카타르발 LNG선 건조를 위한 대규모 도크 슬롯 예약 약정(DOA)을 체결했다. 대형조선소 기준 연간 20척 이상 건조할 수 있는 데다가 조선 3사 합산 150척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LNG선 연간 생산 능력 기준 2년치 이상의 일감이다.


카타르 LNG선 조선소별 수주 척수 전망

문제는 과거 계약 당시 선가 대비 원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2020년 6월 당시 대형 LNG선 선가는 척당 1억8600만달러였다. 해당 수주 물량의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선가가 척당 2억2500만~2억3100만달러인 점을 보면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선가 관련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결론지어질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발주는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생산 확대 일정에 맞추려면 발주 확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시황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4000㎥급 LNG운반선 신조선가는 지난 4월말 기준 2억2400만달러다. 후판 가격도 2020년 t당 60만원 안팎에서 올 상반기 110만~120만원대로 두 배 가까이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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