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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라거', 그 라거 아니라고?
이현서, 박수혁 기자
2022.05.24 08:05:14
수제맥주회사 제주맥주의 라거 첫 출시...성장 그리고 새로운 도전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8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딧머니'는 돈이 되는 모든 정보와 이야기를 다루는 팍스넷뉴스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브랜드와 기업을 소개하는 브랜드 콘텐츠를 매주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시청자분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딜사이트 이현서, 박수혁 기자] 3초에 한 캔씩 팔린다는 수제맥주.

제주 자체가 브랜드인 수제맥주.

대한민국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맥주회사는?


편의점 맥주의 '혁명'을 가져 온 대한민국 맥주 트렌드의 '뉴 페이스' 제주맥주입니다.

제주맥주가 '제주라거'를 출시하면서 라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라거'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수제맥주의 강자라지만 철옹성 같은 대기업들에 맞서 라거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에딧머니는 이번에 수제맥주 1위 업체 '제주맥주'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제주맥주는 어떤 맥주회사?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정확히 말하면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회사입니다. 크래프트 비어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발효시켜 만든 맥주로 1970년대 말 미국에서 시작됐습니다. 테라 카스 등 대기업 맥주는 흔히 공장식 맥주로 멸균 과정을 거쳐 유통되는 반면, 수제맥주는 효모를 살린 맥주라는 게 큰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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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주맥주의 주력 제품은 에일(Ale)입니다.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 들은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제주 거멍 에일, 푸르트 에일, 커피 골든 에일 등입니다. 에일은 상면 발효방식으로 제조하며, 발효 중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 효모를 사용해 18~25℃의 고온에서 발효시킨 맥주입니다. 라거 보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색깔과 맛, 향이 라거 보다 진한 편입니다. 반면, 라거 맥주는 발효가 끝난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는 하면 발효방식으로 만든 것으로, 밝은 황금빛을 띠고 청량감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제주맥주는 에일을 생산하는 크래프트 회사입니다. 이런 제주맥주가 라거도 생산한다고 합니다. 대중에게 익숙한 공장식 맥주, 테라, 카스에 도전한다는 뜻일까요?


라거는 왜?

그럼 왜 라거냐. 에일 만으로는 성장 속도가 더디기 때문입니다. 수제맥주 시장이 2013년 93억 원에서 2021년 1520억 원까지 크게 성장했지만, 전체 3조5000여억 원 맥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도 채 안됩니다. 맥주의 종류로도 라거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로 압도적입니다.

에일 맥주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도 라거 출시를 앞당기는 이유가 됐습니다. 올 들어 편의점에 새로 출시된 신제품만 100여종. 제주맥주가 수제맥주 시장 1위로 30여%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계속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제품 다변화 측면에서도 라거는 대안이 됐습니다. 지난해 제주 양조장 증설을 최종 완료하고 롯데칠성음료와 OEM 제휴를 통해 대량생산도 가능해져 '품절' 사태를 빚어왔던 공급 문제도 해결하고, 충분한 생산기반도 확보했습니다. 다양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입니다.


'테슬라 상장' 이후 실적 압박

무엇보다 코스닥 상장 이후 실적 압박 영향이 컸습니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5월 '테슬라상장'을 통해 기술특례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습니다. 공모 주가는 3200원. 1년 뒤 주가는 2600원선입니다. 매출은 계속 늘고 있지만 적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50여억 원이던 영업 적자는 2018년 64억 원, 2019년 95억 원, 2020년 44억 원, 2021년에는 72억 원으로 누적 손실만 325억 원입니다. 아무리 미래가치와 성장가능성을 보고 상장심사를 통과했다지만, 4년 연속 적자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5월16일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는 '상장 1년' 기념행사에서 "흑자전환은 제주 맥주에 놓인 큰 과제로 포트폴리오와 신사업으로 좋은 결실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라거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제주라거의 맛은?

제주맥주의 라거 승부수는 '맛의 질감'일 겁니다.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라거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되는 데요. 크래프트 맥주의 제조방식을 적용한 라거로 부드러우면서도 바디감이 풍부한 것이 특징입니다. '라거의 변형'이랄까요.

제주맥주측은 경쟁상대는 '수입맥주'라고 밝힙니다. 에일이 가정용 맥주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었다면 라거는 업소용 시장까지도 겨냥한 제품입니다. 제주맥주의 제주라거가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와 브랜딩 스토리 등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에딧머니' 제주맥주 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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