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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벗은 다올인베스트, 글로벌 VC 도약 노린다
최양해 기자
2022.05.25 08:25:13
⑥ 14년 만에 상호 교체···2024년까지 AUM 2조 겨냥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제2벤처붐 열기를 타고 고속 성장했다. 특히 약정총액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쏟아지며 역대 가장 많은 9조2171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이 마련됐다. 새로 결성된 벤처펀드 개수도 404개로 직전 년도(206개)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같은 열기는 일선 벤처캐피탈들의 운용자산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안에 10곳 이상의 운용사가 벤처운용자산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팍스넷뉴스는 '벤처펀드 1조 시대'를 연 국내 벤처캐피탈의 발자취와 향후 계획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인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가 새 사명을 달고 도약한다. 오는 2024년까지 벤처운용자산 2조원, 연간 관리보수 160억원 동시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아울러 "한국에서 해외 벤처투자를 가장 잘하는 운용사"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올인베스트는 올 1분기 기준 총 17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사모투자펀드(PEF)를 제외한 벤처운용자산만 1조1542억원이다. 여기에 최근 3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 중인 신규 벤처펀드가 합세하면 연내 1조4500억원이 넘는 투자재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

◆ 41살 VC 업계 맏형, 새 간판 달다


다올인베스트의 모태는 1981년 정부가 설립한 한국기술개발(KTB)이다. 이 회사는 1999년 민영화와 종합증권업 본인가 등을 거쳐 'KTB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2008년 물적분할을 단행하며 창업 투자 부문을 분리했다. 이때 떨어져 나온 회사가 지난해까지 'KTB네트워크'로 불린 창업투자회사(창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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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는 2011년 창투사 등록을 마친 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기존 신기술금융회사(신기사)에서 창투사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3년여 만에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금융위원회는 KTB투자증권이 증권사 라이선스를 얻는 대신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의 신규 펀드 결성을 금지했는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창투사 전환을 추진한 것이다.


고속 성장기를 맞은 건 2017년부터다. 이때부터 5년 간 회사 영업이익과 운용자산(AUM) 규모를 크게 키웠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83억원에서 2021년 840억원으로 10배 이상 껑충 뛰었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을 발굴한 영향이 컸다.


우수한 트랙레코드(track-record)는 신규 펀딩으로도 이어졌다. 2017년 6132억원이었던 운용자산 규모가 2021년엔 1조1542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2020년 말에는 'KTBN 18호 투자조합(약정총액 2810억원)'을 결성하며 '1조 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운용자산 1조원을 넘긴 KTB네트워크의 다음 목표는 증시 입성이었다. 지난해 말 코스닥을 노크하며 국내 9번째 상장 벤처캐피탈로 거듭났다. 올 3월엔 현재 사명인 '다올인베스트먼트'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룹사가 '다올'이라는 신규 브랜드를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다. 14년간 함께 한 'KTB' 대신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의 다올을 전면에 내세웠다.


◆ 업계 최초·최고 해외투자 역량이 강점


다올인베스트는 국내 벤처캐피탈 가운데 최초로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운용사다. 현재도 상해사무소, 미국 현지법인 등을 통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운용자산의 40%가량을 해외 기업에 투자할 정도다. 다른 운용사들의 해외 투자 비중이 10~20% 수준임을 고려하면 상당 부분을 해외 시장에 쏟아 붓고 있는 셈이다.


회수 실적은 우수하다. 8배 이상 수익을 낸 '버클리라이츠(미국·세포치료 연구장비 양산)'와 3배 이상 수익을 거둔 'SMI(중국·반도체 제조)'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버클리라이츠의 경우 56억원을 투자해 459억원을 거둬들일 정도로 회수총액 규모도 커 성공사례로 꼽힌다.


다올인베스트는 이 같은 성과의 비결로 '베테랑 심사역 중심의 맨파워'를 꼽았다. 벤처투자를 담당하는 24명의 심사역 가운데 절반가량이 10년 이상 투자 경력을 갖춘 시니어다. 평균 근속연수 17년이 넘는 임원(상무·전무)도 8명으로 많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테랑 심사인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유통, 서비스 등 여러 분야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중국 외 해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 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 투자 비중 40% 유지···역외펀드 조성에도 박차


다올인베스트는 앞으로도 해외 투자에 힘을 싣겠단 구상이다. 연간 투자금액의 40%를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기조를 이어가겠단 입장이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미국, 중국 시장 외에도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서 기회를 엿볼 방침이다.


관련 투자재원도 늘릴 예정이다. 해외 투자에 특화된 역외펀드를 별도 기획하고, 세컨더리나 LP 지분 유동화 펀드 등 특수목적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4년까지 벤처운용자산을 2조원 규모로 늘리고, 연간 관리보수로 160억원을 벌어들이는 게 목표다.


투자전략 측면에선 새 먹거리로 떠오를 '리딩섹터(Leading Sector)'를 선점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최근 5년간 강세를 띤 바이오, ICT의 뒤를 이을 유망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창규 대표는 "최근 웹(WEB) 3.0, 메타버스, 자율주행, 2차전지 등 유망 산업 분야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몇 년 간 업계를 주도할 리딩섹터를 빠르게 파악하고 투자해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작년과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기업 딜소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해외 투자 비중이 줄었다"며 "내년에는 해외 기업 딜소싱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벤처캐피탈'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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