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성지 기자] 건설 빅데이터 조달 솔루션 스타트업인 '산군'이 미국 벤처캐피탈인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후속 단계에 해당하는 투자를 유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 최대 기업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캐피탈인 '500글로벌'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지 약 1년 만이다. 

산군은 빅데이터 기업간거래(B2B) 조달솔루션인 '산업의 역군'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대형 건설사들과 서비스 검증을 진행했고, 이후 현직 근로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이달 초 '건설 데이터룸'을 추가로 런칭했다. 

건설 데이터룸은 조달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업 정보 △수주 실적 △수요 예측 △사고 예측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건설시장 흐름과 영업기회를 파악하고, 공급 불안정을 해소하는 등 '전략적 조달업무'를 진행하는 게 가능하다. 

공정, 아이템, 지역, 매출 등의 부문에서 세부 조건까지 9만여건의 건설기업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특히 10대 건설사 거래실적, 민간·공공 수주실적별 정보도 최근 추가하는 등 고도화된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수주실적의 경우 최근 3년간 20만건의 공사실적을 건설사와 매핑해 제공한다.  

김태환 산군 대표는 "건설업의 디지털화가 대형건설사 위주로 가속화되고 있고, 건설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대형건설사와 제품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며, 협회 및 지자체와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지윤 스트롱벤처스 수석심사역은 "건설 수주액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건설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반면, 업계 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며 "산업의역군은 업체 소싱부터 입찰, 프로젝트 관리 등이 모두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으며, 팀 구성원들의 역량도 뛰어나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