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목동 트라펠리스 스퀘어를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1335억원에 인수한다. 인수주체로는 코람코가치투자제4의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가치투자4-1호리츠)를 내세웠다. 리츠는 이달 말 이지스자산운용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대금 지급 및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받는다.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의 소유주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CBRE코리아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며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나섰다. 이후 올해 4월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코람코가치투자4-1호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목동 트라펠리스 스퀘어 인수를 위해 올해 3월 설립한 부동산투자회사다. 부동산 매입금액에 매입부대비용, 대출수수료, 예비비 등을 더한 리츠 투자금은 1474억원이다.

코람코가치투자4-1호리츠가 모집할 자본금은 567억원이다. 모(母)리츠인 코람코가치투자제4호위탁관리모부동산투자회사(코람코가치투자4호리츠)가 전액 출자할 예정이다. 코람코가치투자4호리츠는 오는 6월 2일 자리츠 유상증자에 참여, 보통주(신주) 100만주를 인수한다. 주당 발행가는 5만6700원이다.

코람코가치투자4-1호리츠는 750억원 규모 선순위 차입금도 조달한다. 조달금리는 연 3.8%(올인코스트), 대출 만기는 3년이다. 이외에도 임대보증금 157억원으로 투자재원을 충당한다는 구상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매각으로 199억원의 차익을 벌어들이게 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부동산 공모펀드 '이지스리테일부동산투자신탁제287호'를 통해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를 인수했다. 당시 매입가격은 1136억원이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이 거둘 매각차익은 부동산 담보가치 상승분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올해 목동 트라펠리스 스퀘어의 담보가치(1506억)는 지난 2019년에 비해 352억원 가량 상승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목동 트라펠리스 스퀘어를 인수할 당시 평가한 자산 가치는 1154억원이었다.

목동 트라팰리스 스퀘어는 서울시 양천구 목동 962, 962-1에 위치한 가로변상가다. 대지면적 1896.43㎡(573.67평) 부지에 연면적 2만4701.14㎡(7472.09평),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 2개 동으로 지어졌다. 목동 중심가에 위치한 데다 약 3만 가구 아파트 단지를 배후수요로 보유해 입지조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