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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니꼬동제련 완전 인수에 23년 걸린 이유
이수빈 기자
2022.05.31 08:55:13
향후 IPO…"그룹 미래 사업 자금으로 활용"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4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제공/LS그룹

[팍스넷뉴스 이수빈 기자] LS그룹이 합작법인으로 LS니꼬동제련을 설립한지 23년 만에 100% 자회사 편입에 나섰다. LS니꼬동제련의 사업 영역을 전기차 등으로 확장해 그룹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LS니꼬동제련 편입한 LS…IPO 기대감↑


LS니꼬동제련이 설립된 것은 지난 1999년. 당시 LG그룹은 동제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일본 최대 구리 생산회사인 JX금속과 합작사 형태로 LS니꼬동제련을 설립했다. LG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50.1%, JX금속을 중심으로 한 합작투자법인 JKJS(한일공동제련)가 보유한 지분은 49.9%였다. 지난 2005년 LS가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하면서 LS니꼬동제련의 최대주주는 ㈜LS로 변경됐다.


그간 합작법인 형태를 유지하던 LS그룹 지주회사 ㈜LS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JKJS가 보유한 49.9% 지분을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역서(SPA)를 체결했다. 지분 매입금액은 총 9331억원이다. 지분 매입을 위해 ㈜LS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에서 재무적 투자를 받는다. ㈜LS는 JKL에게 교환사채를 발행해 우선 LS니꼬동제련의 100% 지분을 확보하고, JKL은 추후 ㈜LS가 보유한 LS니꼬동제련 주식의 24.9%를 교환사채와 바꿀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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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분 매각 혹은 매입, 누가 먼저 타진? 


이번 지분거래는 JKJS 컨소시엄의 주축인 JX금속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지분 매각 의사를 먼저 타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JX금속이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반도체용 동박, 광산 등 다른 주력 사업은 물론 자체 공장의 친환경 설비 구축을 위해 쓸 것으로 추측한다.


LS그룹은 단기적으로는 전기동을 기반으로 한 그룹 계열사 간 사업 시너지를,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을 염두에 두고 지분 매입에 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LS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전기차 분야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LS니꼬동제련이 판매하는 전기동은 기존의 산업용 전선뿐 아니라 전기차 등에도 사용돼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LS그룹 측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분 매입을 통해 단일 주주로 구성이 바뀌며 주도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덕분에 신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LS니꼬동제련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돼 향후 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LS그룹 관계자는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향후 IPO 등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LS니꼬동제련을 구리, 금 등의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사업 보폭 넓히는 구자은 회장


이번 LS니꼬동제련 지분매입은 구자은 회장이 올초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단행한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이루자"며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한 바 있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갖춰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LS그룹 계열사 LS일렉트릭도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부품인 EV릴레이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신설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존속법인인 LS일렉트릭은 기존 주력사업인 전기기기와 전기기기 부분품 제조·판매에 집중하고, 신설법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EV릴레이 사업 확대에 몰입해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도 향후 EV릴레이 사업이 성장궤도에 올라선 뒤 IPO를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LS그룹 주력 계열사인 LS전선도 지난달 LPG수입업체 E1과 합작해 LS E-Link를 설립했다. 기존 주력인 전선 사업을 넘어 전기차 부품과 충전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전선 등 성장세가 둔화된 주력 사업을 영위하던 LS그룹이 구회장 취임 이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회장이 취임 후 미래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LS니꼬동제련 IPO로 확보한 재원은 미래 사업을 위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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