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포스코가 2013년 개발한 신소재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승인받았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 및 적합성 평가를 완료하고 LNG 저장 및 수송용 강재로 승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포스코가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로, 철에 다량의 망간(Mn, 10~30%)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非磁性) 등 다양한 성능을 특화시킨 철강 소재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온도인 -162℃ 이하의 극한의 환경에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정 등에 따른 소재 수급 어려움의 대안으로 손꼽힌다.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은 "양사는 상호간의 신뢰를 기반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세계 최초로 고망간강을 양산으로 함께 이끈 경험이 있다"며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터 클라크(Peter Clarke) 엑손모빌 수석부사장은 "성공적인 협업의 성과는 엑손모빌의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향후에도 양사가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5일 대구에서 개최된 WGC2022 행사장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의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포스코 주세돈 기술연구원장, 엑손모빌 피터 클라크 (Peter Clarke)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승인서 전달과 함께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과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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