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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올해 적자 줄일까…석화가 변수
최보람 기자
2022.05.27 08:00:23
그룹, 2년 연속 손실·실적방어 '효자' 애경케미칼 역할 주목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5일 17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타워.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내 온 낸 애경그룹이 올해도 실적반등을 이루는 데 애를 먹을 전망이다. 앞서 그룹을 흔들던 여객 및 유통사업부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실적을 떠받쳐온 석유화학의 수익성도 악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까닭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 기준 애경그룹사의 합산 매출액은 2019년 4조2910억원에서 2020년 2조8290억원, 지난해 2조6890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2019년 1760억원을 찍은 순이익은 2020년 순손실 2670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1810억원을 기록했다. 76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그룹이 2년 연속 손실을 낸 곳은 애경을 포함, 6곳(금호아시아나, 이랜드, 쿠팡, 중앙, 한국지엠)에 불과했다.



애경이 어려움을 겪은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여객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점이 꼽히고 있다. 2018년만 해도 706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승승장구한 제주항공은 202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023억원, 2752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여객기를 화물운송으로 돌리며 실적을 방어한 것과 달리 제주항공은 화물운송 비중 확대에 애를 먹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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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유통부문(AK S&D)과 생활용품(애경산업) 경쟁력이 악화된 것 또한 그룹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AK플라자 운영사 AK S&D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커머스산업의 급성장 등으로 지난해 29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주력사인 애경산업은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17억원, 1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순이익 409억원)보다는 크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화장품사업의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아서다.


이런 가운데 여객과 유통부문은 올해도 애경그룹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도 점쳐지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여객수요 정상화가 요원한 상태인 데다 오프라인 유통업의 사양화로 AK플라자 역시 손익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단 이유에서다. 당장 올 1분기만 봐도 제주항공과 AK S&D는 각각 649억원, 11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재계에선 다수 부문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만큼 애경그룹이 올해 연간 흑자경영에 성공하긴 어렵단 시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애경케미칼이 올 하반기부터 실적을 끌어올릴 경우 전체 적자규모를 줄이는 효과는 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애경케미칼은 지난해 애경유화·애경화학·AK켐텍 등 애경그룹의 석유화학 계열 3사가 통합돼 출범한 법인이다. 올 1분기에는 고유가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 축소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8.1% 감소한 171억원을 기록했는데 회사는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0달러를 넘나들던 유가가 그나마 100달러선으로 내려왔고 ▲제품 경쟁력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단 점에서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당사는 무수프탄산, 가소제, 이소시아네이트 경화제, 음이온 계면활성제, 정제 글리세린의 시장 선도업체로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원재료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곳"이라며 "또한 애경화학, AK켐텍 합병으로 구매력이 강화됐고 중복비용 효율화 효과도 나고 있는 만큼 타 석화기업 대비 실적 개선폭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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