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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국가가 준 50분에 보답하는 길
딜사이트 민석기 산업부장
2022.05.31 08:55:1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석기 산업부장] 지난 2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만났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 대통령을 단독 면담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러 온 만큼 두 사람의 만남 자체는 어찌 보면 국가가 준 공식 '보너스'인 셈이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사실 두 번째였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이던 2013년 연세대를 방문해 연설했는데, 그 때 정 회장이 참석해 같이 사진도 찍었던 것.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회동에서 정 회장이 그 때 사진을 들고 와 보여주자 "그 때도 내 머리카락은 별로 없었다"고 농담하면서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두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 두 사람은 면담을 마친 뒤 공동 브리핑 형식의 발표를 20여 분 간 했고, 이후 15분간 추가로 비공개 환담을 이어갔다. 면담 형식이 기존의 틀과 달랐을 뿐 아니라 독대 시간도 계획된 15분을 훌쩍 넘긴 50분으로 꽤 길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었다. 둘은 예정에도 없던 기자단 브리핑을 하러 야외 회견장 단상 30m 뒤에서 함께 걸어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정 회장에게 발언을 먼저 하라고 권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숙소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면담 자리에서 영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정 회장은 3분 정도 영어로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과 미국은 짧은 시간 동안에도 아주 멀리 성공적으로 함께 해 왔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함께 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지난 2005년 앨라배마에 현지 첫 완성차 공장을 세운 데 이어 2009년 기아 조지아 공장을 가동한 뒤 이번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설명한 것이다.


정 회장에 이어 단상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생큐, 프레지던트. 생큐. 생스 투 현다이(HYUNDAI)"로 화답했다. 필자가 영상으로 몇 번이나 본 그의 말에는 진심이 묻어났다. 


그는 "100억달러가 넘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제조업 투자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 덕분에 미국 정부는 전기차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에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 결정에 절대 실망하지 않도록 미국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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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실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실제 2조원 안팎의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정부가 현대차에 주려는 인센티브 패키지는 토지 무상 제공, 재산세 감면, 일자리 창출 약속 이행시 추가 세액공제, 직업훈련 재정 지원 등으로, 17억달러쯤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조지아주가 기업에 지원한 인센티브 중 역대급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두 사람 간 만남을 계기로 현대차의 글로벌 공격 투자가 큰 결실을 맺어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뿌리내리고 반도체에 이은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또 다른 핵심축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정 회장의 국가에 대한 보답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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