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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신임 대표에 재무통…리더십 시험대
김호연 기자
2022.05.27 08:46:03
최익훈 신임 대표 내정, 재무관리·복합상업시설 운영에 강점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수습과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표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다. 특이한 점은 회사 사정에 정통한 인물의 내부 승격 대신 유통계열사 출신 인사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과거 HDC현산에서 장기간 근무했지만 현장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이 대표에 선임되며 HDC현산 내부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DC현산은 지난 25일 최익훈 HDC아이파크몰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3본부 2실로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조태제 HDC현산 부사장이 건설본부장을 새로 맡고 김회언 전무가 경영기획본부장, 이현우 상무가 개발영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상품개발실과 투자개발실은 각각 미래상품과 신사업 발굴을 전담한다.


최익훈 신임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유병규·하원기 대표, 사실상 '경질'…취임 4개월 만


지난 1월 초 취임한 유병규 대표와 하원기 대표는 취임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사실상 경질된 것이다.


두 대표는 HDC현산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영정상화와 사고 수습에 전념한다. HDC현산이 임기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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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와 하 대표의 퇴진은 예정된 시나리오였다는 게 건설업계와 HDC현산 내부의 분석이다. HDC현산 내부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시점부터 두 사람의 거취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며 "당장 직면한 사고수습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다음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돼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선 HDC현산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재개발 붕괴사고가 발생하고 1년도 안돼 대형 붕괴사고가 터지면서 HDC현산의 허술한 안전 관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다.


결국 정몽규 당시 HDC현산 회장은 지난 1월 17일 회장직에서 사퇴했고 이번 달 6일 화정아이파크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유 대표와 하 대표의 퇴진은 경질 성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정몽규 HDC 회장, 하원기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지난 1월 17일 서울 용산구 현대아이파크몰 회의실에서 기재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김호연 기자

◆건설 아닌 재무 전문가 발탁…분위기 쇄신 "글쎄"


새로 선임된 최 대표와 김 전무는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경력을 쌓아왔다. 최 대표는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1999년 HDC현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까지 HDC현산에서만 근무했고 2015년 HDC아이콘트롤스 경영지원실장, 2018년 HDC현산 구매조달실장,  2020년 부동산114 대표이사, 2022년 HDC아이파크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 전무는 1990년 현대자동차를 거쳐 1999년 HDC현산에 입사했다. 2012년 HDC현산 재무팀장, 2015년 HDC아이파크몰 경영지원본부장, 2018년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이번 인사를 통해 HDC현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 부사장은 오랜 시간 HDC현산에서 현장 업무를 담당한 건설통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은퇴하며 HDC현산을 떠났던 인물이다. 최근 HDC현산 내부에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경험한 이는 개발영업본부장을 맡은 이 상무가 유일하다.


HDC현산 경영진 대부분을 타 계열사 출신으로 교체하면서 사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HDC현산에서 긴 시간을 보냈지만 현장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임직원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최 대표는 주력 분야가 건설업이 아닌 재무관리와 복합 상업시설 운영이다. 2018년 HDC현산의 구매조달실장을 역임했지만 현장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정익희 대표이사 겸 최고안전책임자(CSO)가 현대건설에서 오랜 시간 현장 경험을 쌓았지만 외부인사라는 점에서 HDC현산 경영진의 리더십은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 대표는 재무 관리의 전문가로 HDC현산이 직면한 재무리스크 대응의 적임자라고 볼 수 있겠으나 HDC현산 내부에선 벌써 경영진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분위기 쇄신을 위해선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이가 수장을 맡아 임직원을 이끌어야 하는데 수년 간 외부 계열사 임원으로 있던 인물이 대표이사직을 맡으니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계열사 대표로 지내왔기에 정 회장의 복안을 읽는 능력은 뛰어날 수 있겠으나 사내 임직원을 얼마나 다독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HDC현산 관계자는 "최 대표는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고 어려움에 놓여 있는 회사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해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며 "최 대표는 HDC랩스의 코스피 상장과 부동산R114의 빅테이터 플랫폼 사업 추진, HDC아이파크몰의 전면 재단장 등 계열사에서 두루 성과를 이뤄온 경영자로 1999년부텨 2010년까지 HDC현산에서만 근무해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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