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24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390억원에 비해 1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5143억원 ▲토목사업부문 3825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719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8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라크 알 포,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등 해외 사업 매출이 늘어나고, 분양 물량 증가로 주택건축 매출이 증가하면서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이 늘었다.

실적 증가는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부채비율은 2019년 289.7%에서 2020년 247.6%, 2021년 225.1%, 2022년 1분기 현재 213.6%로 지속 개선세다. 연말에는 20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동비율은 2019년 119%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1분기 143%로 개선됐다. 자기자본비율도 2019년 25.7%에서 지속 증가해 올해 1분기 31.9%로 높아졌다.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9847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자산도 1조2269억원으로 풍부하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2조65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362억원에 비해 24.4% 증가한 수치다. 대우건설은 42조882억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약 3만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수원 망포지구, 양주역세권, 화성 향남1지구 등 약 3700세대(사업금액 약 2조원)를 자체 사업으로 구성해 높은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토목과 플랜트 부문은 이라크 신항만과 이라크 알포,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7 등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나이지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거점국가 위주의 고수익 수주 파이프라인을 주목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대내외 리스크로 우려가 나오지만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과 원가율 개선, 중흥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통해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2000억원이라는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과의 협력에도 나선다. 대우건설은 중흥과 함께 미국 부동산 개발 사업에 나섰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대우건설 실무진들은 최근 미국 텍사스주를 방문해 신규 주거사업에 대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지분투자를 활용한 신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앞서 3월 IMM인베스트먼트글로벌과 각각 2억 달러를 투자해 총 4억 달러의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를 통해 베트남 등 해외에서 물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유망기업에 공동투자를 추진한다. 지난 4월에는 항공 솔루션기업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개발, 지분투자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추가해 글로벌 건설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