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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견리사의(見利思義) 경영 나섰다
양호연 기자
2022.05.27 17:39:35
자동차강판, 원가 비싸지만 탄소배출 적은 전기로로 생산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제공/현대제철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철강업계가 기술 융합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그간 쌓아온 전기로‧고로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대제철은 연간 1000만t 이상의 전기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최대 전기로 제강사다. 철근·형강 등의 봉형강 제품은 물론 열연강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기로에서 생산하며 노하우와 기술경쟁력을 쌓아왔다. 이와 함께 2010년에는 당진제철소 제1고로 가동을 시작해 현재 3기의 대형고로를 운영 중이다.


현대제철은 '고로와 전기로 양 부문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철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전기로와 고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융합 기술에 주목하고 나선 것. 사측은 지난 26일 '하이큐브(Hy3; Hy-Cube, Hyundai Hydrogen Hybrid)'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나아가 2030년까지 수소 기반 철강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저탄소 고급판재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전기로 방식의 제품 생산은 원료 및 공정 특성상 고로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25% 수준에 불과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고로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점은 한계로 작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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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하이큐브 생산체제 전환이 이 같은 한계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큐브는 현대제철 고유의 수소 기반 공정 융합형 철강 생산체제로 원료와 공정, 제품 측면에서 탄소 저감 과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탄소중립 생산체제

사측에 따르면 하이큐브는 스크랩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기존의 전기로에서 발전해, 철 원료를 녹이는 것부터 불순물을 제거하고 성분을 추가하는 기능까지 더한 핵심 기술이다. 쉽게 말해 스크랩(고철)과 용선(고로에서 생산된 쇳물), DRI(직접환원철) 등을 배합하는 과정을 거쳐 저탄소 방식의 고급판재류를 생산하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기로 분야의 선두 기업인만큼 그간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융합을 통한 신기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고로 분야 역시 10년이 넘는 등 안정화 된 상황에서 두 기술을 보유한 현대제철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눈 앞의 이익보다는 탄소감축이란 대의를 선택한 것이다. 


이어 "단순히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기존 전기로에서 생산이 불가능했던 고성능 제품을 생산해 탄소중립 제품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철강사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은 앞서 코크스 건식 소화설비를 설치해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한편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제철소를 실현해나갈 계획을 밝히는 등 ESG 경영 실천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안전보건시스템 및 안전문화 진단을 통해 안전보건체계 고도화에 힘쓰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6조9797억원, 영업이익은 69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7%, 129.5%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10.0%로 전년동기 6.2%에서 3.8%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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