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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EMK 실사 불참한 이유는
김호연 기자
2022.05.31 08:17:23
제이에이그린 지분 인수로 전략 변경…높은 매각가도 부담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 수송 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에코메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업계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달 초 결정된 폐기물업체 인수와 EMK의 높은 매각가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수자금을 무리하게 조달하는 대신, 기업공개(IPO)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EMK 예비입찰과 실사에 모두 불참했다. EMK는 8개 자회사의 사업장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퍼져 있다. 그만큼 현장실사를 포함한 전체 실사를 진행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SK에코플랜트는 매각 측에 참여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코비트 등 예비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약 5곳의 원매자들은 10여일 전부터 실사에 돌입한 상태다.


EMK는 지난해부터 대어급 종합 폐기물처리업체로 주목받았다. 일반폐기물소각 점유율이 SK에코플랜트에 이은 2위에 이를 정도로 사업 규모가 커서 매각가가 최대 1조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선 국내 최대 폐기물처리업체로 압도적 지위를 굳히기 위해선 EMK를 인수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말 EMK 대신 충북 청주시 흥덕면 옥산면에 위치한 제이에이그린 인수를 선택했다. 지난 4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회사의 주식 24만5000주(전체 지분의 70%)를 19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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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이그린은 2009년 6월 진주테크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폐기물 처리업체다. 지난해 기준 자본금은 35억원, 발행주식수는 35만주다. 지난해 매출액은 146억원, 영업이익 60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충청도 일대의 폐기물 업체를 물색하고 있었다. 전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한 데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할 업체를 모색하던 중 매립장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손꼽히던 제이에이그린을 인수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충청도 일대의 폐기물 사업장은 휴전선 이남의 국내 어느 지방에서든 폐기물을 일정한 비용으로 운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특징을 고려해 이 지역의 폐기물업체 중 우수하다고 판단한 곳을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이에이그린의 경우 10년 이상의 폐기물 매립 용량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SK에코플랜트는 충북 소재 폐기물 매립장 인수를 EMK 인수보다 우선시 했다. EMK도 충북 소재 폐기물 처리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SK에코플랜트가 예상하던 인수가를 넘어서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게다가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종합환경기업 EMC홀딩스를 1조500억원에 인수하며 외형 확대에 성공한 상태다. 여기에 제이에이그린 인수까지 성공한 SK에코플랜트가 필요 이상의 비용을 투입하면서 EMK 인수전에 참전할 필요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가 내년 10조원 규모를 목표로 IPO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EMK 인수가 SK에코플랜트에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IPO를 위한 재무건전성 개선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EMK의 매각가가 6000억~7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EMK 인수가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362%로 지난해 말(573%) 대비 200%포인트 이상 절감했다. 올해 말까지 300% 초반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EMK 인수전에 뛰어드는 것은 IPO를 위한 부채비율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폐기물 관리 효율성을 높일 M&A에 성공했기 때문에 기존에 인수한 EMC홀딩스를 활용한 영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SK에코플랜트가 경쟁을 과열시키지 않기 위해 뒤늦게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미 폐기물 처리 노하우가 풍부한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선 실사의 중요성이 낮기 때문에 실사 불참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막판 본입찰 참여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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