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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그덕'...밸리데이터 패싱까지
윤희성 기자
2022.05.31 08:22:02
① 예정일 보다 늦은 28일 론칭, 일정 및 세부 정보 소통 부족...탈중앙화가 아닌 '권도형 중앙화' 비난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희성 기자] 지난 25일 '테라 2.0'에 대한 거버넌스 투표가 통과됨에 따라 28일 새로운 테라가 탄생했다. 당초 공지했던 27일보다 하루 늦었다. 그럼에도 탈중앙화 경제의 핵심인 신뢰를 위한 소통은 물론 기술적 준비도 부족했다. 테라 2.0의 완성은 요원해 보인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17일 내놓은 제안에 따라 기존 테라와 루나는 각각 테라클래식과 루나클래식(LUNC)이 되고 새로운 테라에서 발행되는 토큰이 루나(LUNA)가 된다. 테라 생태계 몰락의 도화선이 됐던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발행되지 않는다.


◆ 예정보다 하루 늦은 출시에도 소통 부재


25일 권 대표가 제안한 테라 부활 방안에 대한 투표가 찬성 65.5%, 반대 13.2%를 기록하면서 통과됐다. 제안에 따르면 테라USD(UST)와 기존 루나의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한 시점인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차등 배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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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시점은 테라 체인내 블록높이 754만4910번째(1차 스냅샷), 블록높이 779만번째(2차 스냅샷) 루나클래식과 UST 보유 기준이다. 당시 UST와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새로운 루나가 에어드롭(무상 코인 배분)된다. 


구체적인 에어드롭 비율은 28일에야 테라 공식 미디엄에서 발표됐다. 출시일이 미뤄지면서 에어드롭 관련 공지도 늦춰졌다.


가치 폭락 시발점이 된 디페깅(가치 연동이 깨진) 시점인 7일까지 앵커UST(aUST)와 루나클래식 홀더들에게는 각각 0.01827712143, 1.034735071개 새로운 루나가 배분된다. 앵커UST는 앵커프로토콜에 UST를 예치하면 받는 토큰이다. 


7일 이후(8일 오전 0시부터) 테라USD(UST)와 루나클래식 홀더들에게는 0.02354800084, 0.000015307927개 루나가 제공된다. 


루나의 35%는 가치 폭락 전인 7일 이전에 기존 루나인 루나클래식을 보유했던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며 10%는 가치 폭락 전 UST 보유자에게 배분된다. 25%는 가치 폭락 후 루나나 UST를 가지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제공된다. 남은 30%는 투자자 커뮤니티 풀에 보관할 예정이다. 다만 에어드롭받은 루나는 락업 조건이 있어 전량 바로 판매할 수 없다. 


국내 거래소들은 루나의 에어드롭에 협조적인 모습이다. 국내 5대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26일 루나 에어드롭 지원에 대한 공지 발표했다. 그러나 거래소들도 정확한 일정이나 수량을 알 수 없어 추후 안내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공격 전 홀더들에게는 루나가 지급됐지만, 7일 이후 홀더들에게는 루나가 지급되지 않았다. 공격 후 홀더들에게 지급되는 루나에 대한 공지는 아직 없다.


기자 또한 몇 개의 루나를 구매해 국내 거래소와 테라스테이션 지갑에 예치해 뒀지만, 30일 현재 루나 에어드롭 물량을 배분받지 못했다.


◆ 밸리데이터 패싱한 테라


기존 테라 체인 내 밸리데이터들(거래 검증자)도 루나를 얼마나 에어드롭받는지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 


27일 한 밸리데이터 관계자는 "새로운 루나를 얼마나 배분받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밸리데이터들은 체인 안에서 일어나는 거래를 검증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따로 공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새로운 테라 체인의 탄생이 밸리데이터들과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일부 밸리데이터들도 28일 미디엄에 올라온 공지를 통해 에어드롭 비율을 알게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테라 2.0에 대해 찬성한 밸리데이터들은 따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하거나 의사표현을 하지 않은 밸리데이터들은 관련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테라 2.0 제안에 강하게 반대(No with veto)한 밸리데이터인 DSRV의 대표 김지윤 씨는 18일 자신의 SNS에 "이미 벨리(벨리데이터)들 방이 있는데, TRL(테라폼랩스) 포크를 지지한다는 트윗을 하면 DM링크를 통해 초대되는 방이 있다"며 "저희는 당연히 그 방에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찬성을 하지 않았더라도 밸리데이터들을 분리하는 것은 불합리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주주평등의 원칙에 따라 주주를 차별하지 않는다. 탈중앙화를 표방하는 블록체인 기업이 기존 자산 시장보다 더 중앙집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모순적인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테라와 루나가 '권도형 중앙화' 코인이라는 오명을 얻게 될 것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테라 2.0 제안에 찬성한 몇몇 밸리데이터들은 최근 루나 지분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테란원'과 '스테이크위드어스'는 각각 23일 기준 2.06%와 1.43%의 지분율이 30일 2.22%, 1.49%로 상승했다. 두 밸리데이터는 테라2.0에 대해 찬성했다. 또한 테라클래식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던 '오리온머니'는 19일 기준 8.62%의 지분율이 30일 10.3%로 상승했다. 다만 오리온머니는 투표 당시 기권표를 행사했다.


루나를 늘린 밸리데이터들은 테라 생태계에 남아 밸리데이터 역할을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테라는 스테이킹한 비율에 따라 의사결정 권한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 테라클래식·루나클래식 어디로


밸리데이터에게 두 가지 선택권이 남은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에어드롭받은 루나를 가지고 밸리데이터 역할을 유지하거나 물량을 판매하고 생태계를 떠나는 방법이다.  


그러나 밸리데이터들이 테라클래식 생태계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밸리데이터들이 스테이킹 보상으로 받는 루나의 가치가 0원에 수렴 중이기 때문에 예치 유인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요 디앱들도 새로운 테라로 이전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4일 테라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주요 디앱들이 새로운 체인(테라)으로 이전을 약속한 상태"라고 공지한 바 있다.


밸리데이터 입장에서 디앱들이 체인을 떠나면 거래가 줄어들기 때문에 리소스를 들여 체인에 남아있을 유인이 줄어든다. 또한 거래가 이뤄진다고 해도 0원으로 수렴 중인 루나를 받기 위해 테라클래식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편, 최근 테라폼랩스 측에서 국내 거래소에 루나 상장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주요 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테라폼랩스 직원으로 추측되는 인물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상장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공식적인 절차가 아니었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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