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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근속연수, 은행권 최하위
강지수 기자
2022.06.02 08:20:26
⑤남녀 근속연수 차이 약 5년··국민은행 다음으로 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08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IBK기업은행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중소기업대출 잔액도 200조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기대어 손쉽게 이자이익을 확보하는 가운데 본연의 경쟁력이나 리스크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팍스넷뉴스는 기업은행의 재무상태와 투자 성과 등을 살펴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국책은행으로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성평등과 여성 친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나 실제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은행권 가운데 가장 짧은 곳으로 꼽힌다. 여성 임원 육성 프로그램 부재,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문화 및 복지제도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기업 내 양성평등 강화 원칙을 표명하고 여성 친화 경영 의지를 내비쳐 왔다. '최초' 타이틀을 단 행보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6월에는 금융 공공기관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정소민 사외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 중 유일하게 여성에게 위원장을 맡긴 사례다. 지난 2013년에는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이 취임하며 국내 첫 여성은행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실제 여성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은행권 가운데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여성 평균근속연수는 12년 11개월로 5개 은행(기업·신한·국민·하나·우리) 평균인 14년 7개월을 밑돌았다. 기업은행 남성 평균근속연수가 17년 8개월로 5개 은행 평균(17년 7개월)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과 구별되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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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의 남녀 평균 근속연수 차이는 4년 9개월로 5년 가까이 벌어졌다. 국민은행(5년 7개월)을 제외하면 신한은행(3년 6개월), 하나은행(1년 7개월), 우리은행(1년 6개월) 등 타 시중은행보다 큰 차이를 벌렸다. 남녀 1인평균 급여액 차이 또한 3600만원으로 신한은행(4100만원), 하나은행(3800만원) 다음으로 격차가 컸다.


2021년 말 5개 은행 평균 근속연수와 1인평균 급여액.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기업은행은 여성친화정책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각각 자산관리그룹장과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을 맡고 있는 임찬희·김은희 부행장을 선임하면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2명의 여성 그룹장을 선임했다. 아울러 역대 최대 규모인 23명의 여성 지점장 승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21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한 여성 관리자 또한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16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행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의 승진 기회를 확대하는 등 조직 내 성별 형평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성 임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CEO 확대에 나서고 있는 타 금융지주와 달리 별도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분기 말 기업은행의 정규직(일반정규직) 여성 비율을 직급별로 살펴보면, 1급은 12.7%(7명), 2급은 9.3%(26명), 3급은 37.2%(821명), 4급은 42.4%(1456명), 5급은 46.2%(1383명)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또 금융권 최초로 육아휴직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하는 데 앞장섰지만 육아휴직 이후 복귀 비중은 4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기업은행의 육아휴직 후 복귀 인원 비중은 39.5%으로, 남성의 경우 66.7%가 복귀했지만 여성은 33.9%가 복귀하는 데 그쳤다. 육아휴직 사용 인원은 남성 33명, 여성 1358명이었다.


일각에서는 정책금융기관이라는 특성이 사회적 책임(Social) 부문에 앞장서는 문화를 조성하는 대신 보수적인 복지 제도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하나이다 보니 임금이나 복지 수준 등을 개선하는 데 여러 제약이 많다"면서 "윤종원 행장이 ESG에 큰 관심을 두면서 많은 지시를 내리고 있지만 직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소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등급은 2020년 통합 B+에서 2021년 A로 상향 조정되면서 주요 시중은행들과 나란히 A등급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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