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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드 10년' 에이티넘, LP 원픽 하우스로
최양해 기자
2022.05.31 08:00:24
⑧ 4개 펀드로 1.2조원 운용···국내 벤처펀드 대형화 주도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제2벤처붐 열기를 타고 고속 성장했다. 특히 약정총액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쏟아지며 역대 가장 많은 9조2171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이 마련됐다. 새로 결성된 벤처펀드 개수도 404개로 직전 년도(206개)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같은 열기는 일선 벤처캐피탈들의 운용자산 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안에 10곳 이상의 운용사가 벤처운용자산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팍스넷뉴스는 '벤처펀드 1조 시대'를 연 국내 벤처캐피탈의 발자취와 향후 계획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지난해 역대 최고 영업수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다수 펀드를 운용하는 대신 한 펀드에 역량을 집중하는 '원펀드(One-fund)' 운용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30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올 1분기 기준 총 4개의 벤처펀드를 운용 중이다. 벤처운용자산으로만 1조2030억원을 굴리고 있다. 다른 하우스보다 운용하는 펀드 개수는 적지만, 각각의 약정총액 규모가 큰 편이다.


신기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대표

◆ '투자 귀재'가 세운 전통의 창투사


에이티넘은 '투자 귀재'라 불리는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창투사)다. 1988년 한미창업투자라는 상호로 출범했다. 최대주주는 이 회장의 패밀리오피스 격인 에이티넘파트너스(지분 33.08%)다. 사실상 이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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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궤도에 오른 건 신기천 대표가 취임한 2000년부터다. 신 대표는 이때부터 현재까지 20년 넘게 에이티넘을 이끌고 있다. 취임 첫해부터 신규 펀드 3개를 잇달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투자재원을 늘려왔다.


승부수를 띄운 건 2010년 들어서다. 회사 간판을 현재 사명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바꾸고, 원펀드 운용전략을 전면 실행했다. 원펀드 전략은 하나의 펀드에 투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출자자(LP) 간 이해상충을 최소화할 수 있고, 초기 발굴한 스타트업에 꾸준한 후속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펀드 전략을 내 건 에이티넘은 국내 벤처펀드 대형화를 주도했다. 2011년 업계 최초로 1000억원대 벤처펀드(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를 결성한 후 약정총액을 더 키운 펀드들을 잇달아 내놨다. ▲2014년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2030억원) ▲2017년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3500억원) ▲2020년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20(5500억원) 순이다. 펀드를 조성할 때마다 자신들이 세운 '국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 타이틀을 매번 경신했다.


◆ '高 수익' 돌려주니 LP 재출자 봇물


어느덧 10년여. 에이티넘이 주도한 '원펀드 전략'은 벤처투자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초대형 벤처펀드를 주축으로 한 원펀드 운용까진 아니더라도,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에이티넘은 또 LP와 GP(위탁운용사) 간 신뢰를 토대로 '출자-회수-재출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자금을 댄 LP들에게 높은 수익을 돌려주다 보니 회수금 중 일부를 재출자하는 경우가 늘었다.


일례로 국민연금은 에이티넘이 결성한 펀드에 9차례나 출자했다. 현재 운용 중인 벤처펀드 4개에도 모두 LP로 참여 중이다. 이밖에도 한국모태펀드, 우정사업본부, 한국교직원공제회 등 출자사업을 벌이는 주요 LP들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원펀드 전략은 LP간 이해상충 문제나 운용하는 펀드 간 얼로케이션(allocation·할당) 이슈를 방지할 수 있어 LP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에이티넘의 경우 대규모 원펀드를 운용하면서도 기준수익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돌려주다 보니 재출자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 우량기업부 승격, 대형화 기조 이어간다


원펀드 전략에 집중한 결과는 '역대급 실적'으로 이어졌다. 대형 벤처펀드를 안정적으로 굴리며 관리보수 수입이 늘었고, 이들 펀드의 평가가치가 높아지며 지분법이익이 함께 상승한 덕분이다.


에이티넘은 지난해 영업수익 1176억원, 영업이익 832억원, 순이익 6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의 경우 전년 대비 3배 이상(265.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배 이상씩(383.8%, 351.3%) 증가했다.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올 1분기 성과도 좋았다. 영업수익 539억원, 영업이익 254억원, 순이익 203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약 8배(69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배 이상씩(452.3%, 480.9%) 증가했다. 지난해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이달 초에는 '코스닥 우량기업부'로 승격하며 메가톤급 벤처캐피탈로 거듭났다.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 가운데 우량기업부에 속하는 하우스는 총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10여곳은 이보다 조건이 낮은 벤처기업부 또는 중견기업부에 소속돼 있다.


에이티넘은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4년 연속 '벤처펀드 1조 클럽'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기를 1년 연장한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2030억원)'을 청산한다고 가정해도 벤처운용자산은 1조원을 넘는다. 또 2~3년 주기로 신규 펀드를 결성했던 점을 고려하면, 내년께 신규 벤처펀드 조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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